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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Jul 25. 2022

[놀이+책 육아] 면봉으로 하는 물감놀이

22-24개월 영아 놀이

콕! 콕! 면봉을 찍어요


 물감과 도구를 함께 사용한 물감놀이를 처음 시도했다. 붓을 사용하기 전에 준비한 물감 놀이 도구는 면봉.

면봉 끼우기, 통에 담고 쏟아보기 등 면봉으로 놀이해 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일상생활에서 면봉을 사용한 경험의 증가로 익숙한 자료 였기에 물감 놀이의 첫 도구로 면봉을 사용한 것이다.


또한 면봉은 길이가 짧고 작은 도구로 면봉을 물감을 묻혀 찍어보면서 소근육의 힘을 기르고 집중력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전지 위에서 놀기

 일반전지에 물감놀이를 하게 되면 쉽게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전지나 종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전지를 붙여 두고, 전지 위로 점프해보기, 전지 위로 굴러보기 등의 신체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전지에 흥미를 가지도록 해본다.


"이거 뭐야?"라며 아이가 묻는다면, "이건 큰 ~ 종이인데, 전지라고 해"라고 알려준다.

"전지는 그 위에 그림도 그리고, 색도 칠해볼 수 있어" 하며 전지의 쓰임을 이야기해준다.


전지 위에 끼적이기

크레파스, 색연필 등 아이와 자주 사용한 끼적이기 도구를 꺼내 전지 위에 끼적이기를 해본다.

"와 흰색 종이 위에 비가 내린다~(크레파스로 위에서 아래 선을 그리며) 쭉 쭉 쭉"

아이가 그려달라고 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버스 그려달라고? 자 부릉부릉 버스 그려볼까요?"

그린 그림을 여러 가지 색으로 색칠을 해본다.


물감과 면봉 제시하기

 트레이 위에 여러 색 물감을 미리 짜서 준비하고 면봉과 함께 제시한다.

면봉을 잡고 물감 위에 찍는 모습을 보여준다.

"짠! 면봉의 하얀 머리에 콕 파란색 물감이 묻었네~"


트레이 위에서 면봉 그림 그려보기(끼적이기)

 면봉에 물감을 묻힌 뒤 바로 전지 위에 그림을 그려볼 수 도 있고, 트레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면봉에 물감을 묻혀 놀이한 경험이 처음이기에 '면봉에 물감 묻히기'라는 첫 번째 행동, '물감 묻은 면봉으로 종이에 그림 그리기'의 두 번째 행동을 연달아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트레이에 짜둔 물감 위로 면봉을 대고 쓱쓱, 혹은 콕콕 자유롭게 놀이해보는 것도 좋다.


전지 위에서 면봉 그림 그려보기(끼적이기)

전지에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는 면봉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물감이 묻은 면봉을 좌우로 움직이며) 쓱쓱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도 있고~ (아래로 찍으며) 콕콕 찍어볼 수도 있어~"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면봉을 준다.

아이가 면봉을 잡고 다양한 놀이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을 언어로 말해주고 격려한다.

"와 이준이는 콕콕콕 찍어주고 있네~ 눈 내리는 것 같아! 동그라미 작은 점들이 많구나"

"이현이는 쓱쓱 선을 그려주었네! 이번에는 다른 색깔도 묻혀보았구나!"

"면봉에 물감이 잘 안 묻었어? 엄마가 물감을 더 짜줘야겠다~"

전지위에 콩콩
면봉으로 꾸며요

 물감과 면봉을 사용한 미술 놀이를 경험해 본 후에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 가령 거북이 모양 종이를 제공해 면봉으로 거북이 꾸미기를 해볼 수 있고, 하얀색 물감을 면봉에 묻혀 까만 종이에 찍어보면서 눈 오는 풍경을 꾸며 볼 수도 있다.

면봉+물감으로 거북이 꾸미기

참고로 이와 같은 놀이를 할 때 놀이에 맥락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거북이 종이를 가져왔어~ 면봉에 물감을 찍어서 꾸며보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거북이 모양 종이를 준비했는지 성인의 놀이자료 선정 이유와, 아이는 이 놀이를 하고 싶다는 놀이의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한 '면봉으로 거북이 꾸며보기' 놀이는 다음과 같은 사전 경험이 바탕이 되어 진행되었다.

또한 놀이 이후에는 만든 거북이를 활용한 또 다른 놀이를 연계해해 보면서 일회성으로 놀이가 끝나지 않도록 했다.

(사전 경험) 아이들과 실내 동물원에서 거북이를 보았고,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었다.
(사전 활동) 집에 돌아와 거북이 주제의 자연관찰책을 함께 보며 우리가 함께 본 거북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북이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가 높아져 거북이 모양 종이를 준비해 보여주었다.

"우리가 본 거북이는 어떻게 생겼었지?"
그림책에서 거북이가 상세하게 나온 페이지 혹은 실제 아이들이 본 거북이 사진을 준비해 함께 본다.
"여기 있는 거북이는 초록색이구나~"
"우리가 봤던 거북이는? 맞아 ~ 갈생이었지"
"등에 무늬도 있네!"
"알록달록해"
"엄마도 거북이 친구들을 데리고 왔어"
(놀이 진행)

물감으로 거북이를 꾸며 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엄마가 가져온 거북이는 어때?"
"무늬가 없구나~"
"모두 주황색 거북이네~ 이준이랑 이현이가 원하는 색으로 거북이를 꾸며 볼 수 있어~"

물감과 면봉, 스티커 등 아이가 사용해 본 미술 재료 및 도구를 준비해 제공해준다.
아직 어린 연령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재료를 제공하는 것보다 한 두 가지만 준비해주고 선택해 꾸미기 놀이를 해볼 수 있도록 한다.

(사후활동) 완성한 거북이를 코팅해준다.
거북이에게 먹이주기, 거북이에게 스카프 이불 덮어주기, 거북이 수레에 태워주기 등 아이와 함께 만든 거북이 종이로 다양한 상상놀이를 해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만든 거북이에 부모가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거북이를 더 만들어 거북이 촉감판을 만들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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