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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리 Jul 20. 2022

[놀이+책 육아] 점토로 할 수 있는 놀이들

22-24개월 영아 놀이

점토로 놀이해요


 돌 때쯤 처음으로 아기들에게 제공해준 점토는 밀가루 반죽이었다.

놀이 중 반죽이 입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구강기 아기들과는 밀가루 반죽으로 놀이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두 돌 전후의 아기들과는 보다 다양한 종류의 점토로 놀이해 볼 수 있다.


 점토에는 종류가 다양하다. 알록달록한 색이 입혀진 점토(예: 플레이 도우)부터 지점토, 찰흙 등 그중에서 먼저 천사점토로 놀이했다. 천사점토는 색이 다양하고 무엇보다 손으로 만졌을 때 손에 잘 묻어나지 않는다. 냄새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처음 점토를 접했을 때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적다.


 천사점토 중에서 색깔이 있는 점토 보다 흰색 점토를 먼저 제공해 놀이에 사용하고, 놀이에 대한 흥미를 이끌거나 확장시켜주고자 할 때 색깔 점토를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천사 점토는 사인펜을 사용해 색을 직접 입힐 수도 있는데 이는 유아기 시기에 적합하다.


(점토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방법들은 꼭 천사점토가 아니어도 집에 구비된 점토 혹은 밀가루 반죽으로도 함께 할 수 있다.)


점토 탐색하기

 아이가 점토를 만져볼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점토를 만져보니까 느낌이 어때?"

"부드러운 느낌이구나~"

"색깔은 하얀색이구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 같기도 하다"

"(점토를 조금씩 떼어 위에서 떨어뜨리면서) 송이송이 눈이 내립니다~"


점토의 냄새를 맡아본다.

"킁킁 냄새도 한번 맡아볼까?"

"처음 맡아보는 냄새야~"


점토를 먹으면 안 됨을 이야기한다.

"맛도 보고 싶었구나. 그런데 점토는 먹을 수 없대"

"점토를 먹으면 배가 아플 수 있어"


점토 위에 손바닥 찍어보기, 손가락으로 눌러보기

 점토를 손가락으로 '콕콕' 눌러본다. 힘을 세게 주어 손가락이 반죽에 쏙 들어가게 할 수도 있고 살짝만 눌러볼 수 도 있다.

손바닥을 펴서 반죽 위에 찍어 본다. 찍힌 손바닥과 실제 내 손을 비교해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이준이 손바닥이 찍혔네"

"이준이 손이 여기에도 있고 점토 위에도 있구나"

"크기가 똑같다~"

점토에 손가락 찍어보기


점토 뭉쳐보기

 처음 점토 놀이를 할 경우 점토 뭉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점토를 동그랗게 뭉쳐서 주고 뭉친 점토를 굴리며 놀이해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점토를 뭉쳐보고 싶어 할 경우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법을 알려 준다.

"손에 점토를 올리고 주먹을 꾹꾹 쥐어보는 거야~"

아직은 동그랗고 매끈한 형태의 점토를 만들긴 어렵기 때문에 손에 힘을 주어 점토들을 뭉쳐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점토 위에 찍기 틀 찍어보기

 점토를 처음 제공해준 날은 점토 자체만으로 충분히 놀이해보고 추후에, 도구를 제공해 준다.

점토놀이 도구 중 찍기 틀이 있다. 아이들이 가장 쉽게 사용해 볼 수 있는 도구인데, 점토 위에 대고 찍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찍기 틀이 있지만 아이들이 인지하고 구분하기 쉬운 간단한 도형의 찍기 틀을 제공해주고 이후에 점차 종류를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점토를 찍어 볼 수 있게 점토를 납작하게 펼쳐주고, 나중에는 아이가 스스로 점토를 펴볼 수 있게 도와준다. 반드시 납작하지 않아도 찍기 틀을 찍을 크기로만 점토를 펼쳐도 된다.

"이 위에 찍기 틀을 꾹 눌러볼까"

"(찍기 틀 위에 손을 대고) 하나~ 둘~ 셋~ 넷~ 이제 다 됐을까?"

"짠! 어떤 모양이 나왔지?"

"아~ 반듯반듯 네모 모양이 나왔구나!"

찍기 틀로 찍힌 모양을 떼어 볼 수도 있는데, 이때는 성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찍기 틀 주변으로 붙은 점토를 제거하고 나온 모양만을 떼어 아이에게 준다.

찍기틀 찍어보기

꼭 모양을 만들어 떼어내지 않고 점토 위에 반복적으로 찍기 틀을 찍어보는 것도 놀이가 된다.


길게 늘어 뜨린 점토로 놀이하기

 점토를 길게 늘어 뜨려 놀이해본다. 점토를 길게 끈처럼 만들어 보는 것은 성인이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점토를 길게 만들면서)와 점토가 점점 더 길어진다~"


 그림책을 활용한다.

길이 주제의 그림책이나 책 속에 길이에 대해 언급하는 페이지가 있다면 펼쳐두고 그 위에 길게 만든 점토를 올려 이야기를 나눈다. 길게 만든 점토는 긴 그림 위에, 조금 짧게 만든 점토는 짧은 그림 위에 올려두고 비교하며 이야기한다.

"와 여기 긴 스카프가 있네. (그림책 속 스카프 위에 밀가루 반죽을 놓으며) 길~다~"

길이뿐 아니라 크기도 이와 같이 놀이해볼 수 있다.

큰 덩어리의 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작은 덩어리의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큰 그림과 작은 그림 위에 올려본다.

큰 점토, 작은 점토

 재기 놀이를 해본다.

길게 만든 점토로 할 수 있는 또 다른 놀이는 팔과 다리 등 신체 부분에 대보는 것이다.

"이현이 팔 길이 한번 재볼까?" 하며 긴 점토를 팔 위에 대보고, 인형을 가져와 인형 위에 대어 길이를 재볼 수도 있다.


 빵칼이나 안전 가위로 잘라본다.

빵칼은 플라스틱 재질로 안전해 아이들과 놀이할 때 사용하면 좋은 도구이다. 안전 가위도 마찬가지이다. 끝이 날카롭지 않아 점토나 종이를 잘라볼 때 안전한 놀이를 할 수 있다.

"조심조심 점토를 잘라보자~"

"점토가 짧아졌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개나 잘랐구나"

자른 점토들을 다시 뭉쳐 하나로 만들어 본다.

"우와! 이렇게 하니까 점토가 다시 한 개가 되었네?"


 팔찌나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를 만들어 준다.

사실 직접 장신구를 만들어 놀이하려면 아이가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길게 반죽을 만들었을 때 아이의 팔에 대고 끝을 붙여 간단하게 팔찌를 만들어 줄 수 있고, 목걸이와 반지도 손쉽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장신구를 만들어해 주면서 팔찌, 반지, 목걸이 용어 말해주기, 꾸민 자신의 모습 거울로 보기 등을 해보고, 아이가 직접 장신구 만들기에 관심을 보이면 인형의 팔에 반죽을 대고 끝을 같이 붙여 만들기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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