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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Sep 25. 2016

역시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죠

영화 <맨인더다크> 후기


며칠 전, 줄이 제대로 묶여있지 않은 채로 번지점프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뉴스를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는 그래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두번째는 역시 집 밖은 위험하다. 대한민국이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니 진도 7.0 이상의 지진으로 집에 있다가도 집이 무너져 죽을 수 있는 것이고, 만약 집이 스마트홈이라면, 누군가가 우리집을 해킹해 전자레인지를 폭파시켜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불 안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사망 확률을 최대한 낮춰야 할 것 아닌가. 죽을 확률을 낮추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공포영화를 잘 안 보는 이유다. 무서워서 심장마비 걸려서 죽으면 어떡하나. 그러니 <맨인더다크>는 내가 절대 봐서는 안 될 영화다. 그런데 하나도 안 무섭다는 친구의 꼬드김에 속아서 시사회를 보러갔다. <맨인더다크>의 원제는 <don't breath>다. 숨쉬지말고 죽으라는거지. 이 영화에는 귀신도 없고, 악마도 없고, 가면 쓴 살인마도 없고, 외계인도 없다. 그냥 옆마을에 사는 나이든 할아버지와 비행청소년이 나올 뿐이다. 비행청소년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할아버지의 집을 털지만, 아뿔싸, 이 할아버지는 머리만 하얗지 운동을 엄청 열심히해서 근육이 참 많다. 연기는 참 잘 하시는데, 얼굴은 낯설다. 알고보니 <아바타> 주연이셨다. 어쩐지 처음 봰 얼굴이라니. 이 분은 이름은 '맹인'. 이름이 없다. 그냥 맹인. 하지만 눈이 멀어도, 퇴역 군인이라 전투능력이 뛰어나다. 소리만 듣고도 총을 잘 쏴서 사람을 잘도 맞추고, 집 안을 잘도 뛰어다닌다. 귀신보다 무서운 총 든 할아버지를 만난 아이들은 무서움에 벌벌. 돈을 훔쳐서 부자가 될 꿈을 꿨던 아이들의 꿈은 이제 살아남는 것이다. 그들은 무사히 집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며칠 전, 줄이 제대로 묶여있지 않은 채로 번지점프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뉴스를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는 그래도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두번째는 역시 집 밖은 위험하다. 대한민국이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니 진도 7.0 이상의 지진으로 집에 있다가도 집이 무너져 죽을 수 있는 것이고, 만약 집이 스마트홈이라면, 누군가가 우리집을 해킹해 전자레인지를 폭파시켜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불 안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사망 확률을 최대한 낮춰야 할 것 아닌가. 죽을 확률을 낮추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공포영화를 잘 안 보는 이유다. 무서워서 심장마비 걸려서 죽으면 어떡하나. 그러니 <맨인더다크>는 내가 절대 봐서는 안 될 영화다. 그런데 하나도 안 무섭다는 친구의 꼬드김에 속아서 시사회를 보러갔다. <맨인더다크>의 원제는 <don't breath>다. 숨쉬지말고 죽으라는거지. 이 영화에는 귀신도 없고, 악마도 없고, 가면 쓴 살인마도 없고, 외계인도 없다. 그냥 옆마을에 사는 나이든 할아버지와 비행청소년이 나올 뿐이다. 비행청소년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할아버지의 집을 털지만, 아뿔싸, 이 할아버지는 머리만 하얗지 운동을 엄청 열심히해서 근육이 참 많다. 연기는 참 잘 하시는데, 얼굴은 낯설다. 알고보니 <아바타> 주연이셨다. 어쩐지 처음 봰 얼굴이라니. 이 분은 이름은 '맹인'. 이름이 없다. 그냥 맹인. 하지만 눈이 멀어도, 퇴역 군인이라 전투능력이 뛰어나다. 소리만 듣고도 총을 잘 쏴서 사람을 잘도 맞추고, 집 안을 잘도 뛰어다닌다. 귀신보다 무서운 총 든 할아버지를 만난 아이들은 무서움에 벌벌. 돈을 훔쳐서 부자가 될 꿈을 꿨던 아이들의 꿈은 이제 살아남는 것이다. 그들은 무사히 집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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