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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Sep 25. 2016

선택하는 것인가, 되는 것인가

영화 <밀정> 후기

<밀정>은 이정출(송강호)를 중심축으로 여러 인물이 대칭되어 회전하는 영화다. 의열단 단장 정채산과 히가시 부장, 하시모토와 김우진의 모습이 대비된다. 최동훈 감독 <암살>의 쌍둥이와는 다른 종류의 쌍둥이를 만들었다. 이정출은 '본의아니게' 두 조직의 경계에 서게 된다. 영화 속에서 이정출은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소?"라며 두 번 묻는다. 영화의 오프닝과 클로징에서 한번씩. 그 두 질문 사이에서 이정출은 줄타기한다. 영화내내 이정출을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다. 그가 그저 시대에 휩쓸려가는 사람인지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인지 지켜보는 것이 <밀정>을 감상하는 하나의 포인트다. 그나저나 하시모토와 한지민은 소름끼친다. 다른 의미에서.

<밀정>은 이정출(송강호)를 중심축으로 여러 인물이 대칭되어 회전하는 영화다. 의열단 단장 정채산과 히가시 부장, 하시모토와 김우진의 모습이 대비된다. 최동훈 감독 <암살>의 쌍둥이와는 다른 종류의 쌍둥이를 만들었다. 이정출은 '본의아니게' 두 조직의 경계에 서게 된다. 영화 속에서 이정출은 "이 나라가 독립이 될 것 같소?"라며 두 번 묻는다. 영화의 오프닝과 클로징에서 한번씩. 그 두 질문 사이에서 이정출은 줄타기한다. 영화내내 이정출을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다. 그가 그저 시대에 휩쓸려가는 사람인지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인지 지켜보는 것이 <밀정>을 감상하는 하나의 포인트다. 그나저나 하시모토와 한지민은 소름끼친다. 다른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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