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준씨, 사랑이란

by 김작가

석준씨, 사랑이란


회식을 했다. 대표님은 사랑이 뭐냐고 물었다. 사랑은 필수영양소 같다는 재미없는 대답을 했다. 부끄럽다. 다시 대답하고 싶다. 새벽 1시, 집으로 가는 택시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대표님. 사랑은 책 같아요. 표지만 보고 혹하기 쉬워요. 그렇게 읽기 시작한 사랑은 중반을 넘어가면 지겨워지기 시작해요. 안 읽어도 끝을 알 것 같고, 기대가 안돼요. 그런데 어떤 책이든 끝까지 읽지 않으면 오해를 하게 되더라구요.’

‘대표님. 사랑은 책 같아요. 표지만 보고 혹하기 쉬워요. 그렇게 읽기 시작한 사랑을 쉽게 넘기다 보면 오해를 할 때가 있어요. 밑줄도 긋고 낙서도 하고 그렇게 읽어야 후회가 없어요.’

‘대표님. 사랑은 책 같아요. 무심코 책을 넘기면, 손가락이 종이에 베일 때가 있어요.’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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