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by 김작가

균형

홀수만남을 좋아하지 않는 난 그날도 그랬다. 그들 사이에서 중매자이거나 조연이 역할이었다. 질문은 남의 몫, 대답도 남의 몫이어서 난 진정한 외로움은 군중 속 외로움이라는 것을 강제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다신 셋이 만나나봐라’ 다짐에 거듭하지만, 너무 즐거웠다는 둘의 만남 후기에 마땅한 할 말을 잃어 그 뒤에 또 만나고야 말았다. 셋이 잘못인가, 둘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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