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다방
낮에는 제비다방, 밤에는 '술 취한 제비'로 변하는 상수역 근처의 한 카페. 아이유와 오혁이 노래를 불렀고, 하하와 별이 <무한도전> 촬영을 했던 곳이다. 이곳에 밥은 먹으러 간 건 아닌데, 디저트를 시켜 밥처럼 먹었다. 구운 가래떡과 크래커. 배가 부르니 주변의 것들이 보였나. 한쪽 벽에 이름 모를 인물 사진이 붙어있었다. 모던보이 같은 옷차림과 사진의 색이 흑백인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가 아닐까 짐작했다. 하지만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사진을 찍어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보려 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실패. 네이버 지식인의 내공 주머니를 탈탈 털어, 질문을 올렸다. 아무도 답변을 달아주지 않았다. 또 실패. 마지막 방법. 제비다방에 전화를 걸었다.
"저,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당황하며)네..물어보세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제비다방 지하에 사진이 하나 붙어있어요. 계단 내려가서 오른쪽 보드게임 쌓여있는 곳에. 그게 누군지 정말 궁금해서요."
"(이상한 사람이군)네, 사장님한테 물어볼게요." 10분 뒤, "물어봤는데, 손님이 붙이고 간 거라 사장님도 모르신대요."
또 실패다. 그 다음은 역사편찬위원회에...(그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