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잉글리쉬
지하철을 기다리는 두 소녀가 대화를 나눈다. “애봐 애 신사동 가서 사진 찍었어” “얘는 무슨 신사동을 좋아해? 촌스럽게.” “지랄, 셀카 봐. 존나 못 찍었네.” 소통보다는 뒷담화의 재료가 되는 인스타그램을 두고, 두 명의 인스타그램 유저가 말없는 사진에 욕을 할 때, 할아버지가 그 둘을 타이른다. 얘야, 말은 습관이 되는 거란다. 왜 그렇게 욕을 하니. 아이들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영어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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