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세상의 아침
모닝콜이 아니라 새소리에 잠 깬 적이 있다. 아 내가 1층에 사는구나. 기분 좋다. 1층에 살아서 창문 밖에서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깰 수 있었다. 어제 저녁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소리가 참 좋았다. '아 내가 책을 좋아하긴 하는구나. 다행이다. 변하지 않는 게 있어서.' 어떤 시간을 소리로 기억한다는 것이 기분 좋은 오늘 아침과 어제 저녁이었다.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정말?).
본업은 에디터&영화에 대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