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쁜 서울 사람

by 김작가

바쁜 서울 사람

오늘 달은 하늘에 박힌 듯 빛났다. 이토록 선명한 달을 보며 '왜 이리도 달이 선명한가' '이렇게 선명해도 되는가' 누군가에게 물었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달의 음영과 그 옆에 별이 좋아 보여, 발걸음 떼지 못하고 한참을 제자리에 있었다. 저녁엔 술 약속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술잔이 아닌 하늘을 쳐다볼 정신이 있어서 좋았다.

매거진의 이전글낯선 말과 날 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