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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Nov 25. 2019

11월 3주차 일기

1. 글을 쓴다는 건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매번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니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는 건 얼마나 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인가. 이것 또한 자주 생각하는 바다. 주변을 둘러 봐도 글을 쓰는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은 글을 쓰는 사람보다 더 드물다. 나는 드문 일로 돈을 번다.  그 사실이 참 마음에 든다.

2. 요즘 영화를 안 본다. 아무리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본 게 영환데 시칠리아 이후에는 극장을 세 번 간 게 고작이다. <조커>를 두 번 보고, <82년생 김지영>을 한 번 봤다. <신의 한수>를 패스했고, <블랙머니>를 패스했고, <좀비랜드2>를 패스했고, <겨울왕국2>가 이번주에 개봉했는데 역시나 안 봤다. 가끔씩 이런 증상이 생긴다. 예전에는 '내가 영화에 흥미를 잃다니!'하고 스스로 놀랐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영화보다 책이 더 재미있을 때가 있고, 책 보다 노래 듣는 게 좋을 때가 있고 그렇더라. 지금은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게 제일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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