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 동안 숨쉬기를 제외하면 딱 두 가지만 했다. 영화 보기와 치킨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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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많은 양의 치킨을 먹어왔다고 자부했다.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겸손을 떨 정도로 적게 먹지는 않았다. 그런데 브랜드로 따지면 수가 적었다. 하나에 꽂히면 하나만 죽어라 먹는 성격 때문이다. 쿠폰의 유혹도 무시할 수 없었고. 이번 주말의 밥은 치킨은 대체했다. 한 마리를 사서 점심에 먹고 저녁에 먹었다. 한 번은 #교촌 한 번은 #BHC 였다. 다음 주에 먹을 치킨도 정해두었다. 지코바 그리고 처갓집 양념통닭. 그런데 다음 주에 먹을 시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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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 모임 때문이다. 영화 모임의 호스트를 맡았다. 모임의 진행자 역할인데 강연자는 아니다. 신청자 중에는 나보다 더 영화에 대해 더 많이 아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넷플연가라는 커뮤니티 모임이다. 트레바리의 넷플릭스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호스트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모임을 진행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첫 모임 날짜가 다음 주 토요일이다. 일요일에는 라디오 녹음이 있다. 순간 내가 연애를 못하고 있는 이유를 '새삼' 알았다. 2번과 3번 때문이다. 나는 먹는 걸 줄이고 영화를 덜 봐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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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지만 #넷플연가 는 정말 기대가 된다. 다른 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공간에 모여 대화를 한다는 게 매력적이다. 온라인으로 본 것을 오프라인으로 대화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넷플연가와 같은 모임이 많아지면 사람들은 덜 외로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한국영화에 대해서 맘껏 떠들 기회가 생겨 설렌다. 아참, 모임 신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임 컨셉은 한국 영화 감독과 배우들 중 4명을 골라 필모그래피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는 모임이다. 그래서 부제는 '한국영화 뒷담화 클럽'이다. #봉준호 #이준익 #전도연 #류승완 4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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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파티를 한다면 미드주를 마시는 것도 괜찮다. 선거날 친구들과 벌꿀로 만든 고스넬스 미드를 마셨는데, 친구들이 맥주보다는 벌꿀주를 더 좋아하더라. 다음엔 #곰세마리양조장 이 만든 술을 마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