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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Jan 24. 2016

거울을 만난, 김구라

전원책이라는 예능 캐릭터

극한직업 김구라


지지난주 JTBC<썰전>에 대한 많은 누리꾼들의 감상평이었다. 정치평론가 이철희와 이준석 대표가 방송에서 물러나고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한 첫 방송이었다.

출처: JTBC 썰전

다시 읽어보자. 극한직업 김구라.


김구라의 개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밝히며 이 말을 하고 싶다. 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김구라는 이제서야 자신과 똑같은 사람을 만났다. 지난주에 김구라는 첫방송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지금까지는 신정환 같은 비논리적은 사람만 상대했는데, 논리와 비논리를 갖춘 분은 당해낼 수가 없네요."


전원책이라는 예능 캐릭터

논리와 비논리는 갖춘 사람은 전원책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본인에 대한 자기성찰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라디오스타에 나온 출연자들은 김구라가 무서워서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 논리와 비논리로 사람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방식은 김구라가 즐겨쓰는 방식이고, 마침내 거울과 같은 전원책을 만나면서 자기성찰을 하게 된 것이다.


전원책은 사우디쪽 정치 상황에 대해 말해달라는 김구라의 말에 이런 걸 왜 하냐고 반문하고, 김구라를 좌파라고 몰아붙이고, 연예대상 받으려면 잘해야 된다고 잔소리를 했다. '시청자들이 이런걸 좋아하겠냐'고 말하는 순간에 놀랄 정도였다. '김구라랑 똑같네 정말'


김구라가 서장훈을 대하는 방식

김구라는 서장훈을 백화점을 좋아하는 사람, 구시대적인 사람처럼 몰아붙이고 조세호 등 후배 개그맨의 개그를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방식으로 놀린다. 전원책은 김구라의 완벽한 거울이다.


<무한도전: 예능총회 특집>에서 이경규가 자신과 똑같은 캐릭터의 신인이 나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신인이 그러면 매장당하지 않을까요?라고 덧붙였다. 모두가 인정했다. 전원책 변호사가 오버랩됐다.


김구라를 좋아한다. 김구라의 개그스타일도 좋아한다. 자신의 개그스타일과 똑같은 전원책을 만난 김구라의 모습이 새로워서 매주 기대가 될 뿐이다. 예능은 예능이니 시청자는 이제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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