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연구자, 학자들이 하는 것이 공부이고,
요새 수험생의 길을 걷는 학생들이 하는 것은 학습이다.
공부를 왜 하는 거지?
공부를 하는 이유는?
학생 신분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
자신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일.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UP 시킬 수 있는 일.
<학생 신분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
8살에 나이가 되면 대부분 초등학생 신분이 되어 1학년~6학년 6년의 시간을 초등학교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의 과정을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보내게 된다. (소년에게 12년이 정말 후회로 남던 시간이었지만 늦게나마 공부가 무엇인지 느껴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다.) 학생은 배우는 사람으로 12년 동안 배우고 그것을 학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일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일>
인생에서 자신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정말 많이 있다. 그 시작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음... 뒤집기, 옹알이, 스스로 걷기 등. 모두 같은 시간이 걸려서 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마다 다른 속도와 시간으로 그것을 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누구나 해내는 것이기에 그리고 속도와 시간은 다르지만 누구나 같은 결괏값이 나오기에 한계를 뛰었다고 생각을 그 순간만에 끝이 난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공부'가 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것이 아니다. 하라고 해도 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 명확히 눈에 보이게 되고, 수학능력시험에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이기에 그렇다. 즉,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학생이라면 공평하게 자신의 한계를 사회에 나가기 직전에 알 수 있는 것이 공부인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능력을 UP 시키는 일>
공부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생각보다 많다. 사람들이 소위 '암기력'을 많이 말하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 옛날에는 '암기의 시대'라고 할 정도였지만 요즘은 암기는 '저리 가라'하고 싶을 정도로 '이해력'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공부에 필요한 능력을 간단히 나열해 보면, 자기 관리능력, 통제력, 기억력, 이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등 정말 많은 능력들이 요구된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모두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즉, 공부. 수험생을 준비하는 학생신분으로서 공부는 오로지 혼자서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성인 이후에 하는 공부도 그럴 수 있겠지만 그보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공부들도 있기에 생각보다 제약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필요한 능력을 혼자서 미리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그게 바로 공부의 중요한 의미이다.
소년이여, 주위에서 '공부해라. 조금만 더 해봐라' 할 때 안 한 걸 정말 많이 후회했었지? 28살이 되던 때, 그게 제일 세게 찾아왔을 거고. 그래서 그때 다시 공부바람이 불었는지, 대학원을 진학했었잖냐? ㅋㅋㅋ 그런데 지금은 사정상 한 학기하고 휴학했지만. 그래도 나는 네가 기특하다. 공부의 의미를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까. 네가 죽기 전까지 평생 해야 할 것이 공부니까. 일을 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고, 사람관계를 최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람을 공부해야 할 것이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할 것이고, 남은 미래의 시간을 '최소한의 후회로 최대의 행복'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 건지 공부해야 할 테니까. 인생에서 공부가 빠지면 안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네가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