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 부메랑 Oct 16. 2017

진정한 남자다움의 추구

소외됨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만의 남성성을 구축하기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 번 운다"


 요즘에는 그렇게 자주 쓰이지 않지만 70년대나 80년대까지만 해도 결혼 상대를 물색하는 젊은이나 그 젊은이들의 부모님들에게 어떤 사위나 며느리를 원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남자는 "박력 있는 남자" 그리고 여자는 "수더분한 여자"를 선호한다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표현이 자주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서 남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남자다운 것이며, 여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여자다운 것인지를 그만큼 은연중에 강요해 왔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사회에서 구성원들 간에는 남자가 남자답게 보이기 위해, 혹은 더 남자다운 남자로 성장하기 위해 남자로서 강요되는 행동이나 말이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남자에게 관습적으로 편견을 형성하고 남자의 행동이나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단순하고 일정한 패턴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사회에서 남자에게 미리 규정해서 직간접적으로 강요하는 남자로서 추구해야 할 특정한 패턴의 행동방식이나 사고방식을 Dr. Pollock은 "Boy Code"라고 설명합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 아버지 세대로, 그리고 아들 세대로 시간이 흘러 세대가 변한 뒤에도 그런 Boy Code패턴이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그런 행동 패턴은 오히려 남자들의 원만한 자아감 형성을 저해하기만 하는 보이지 않는 강요와 억압이 됩니다.


이런 보이 코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를 가도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그리고 보릿 고개 시절같은 위기의 상황을 거치며 생존을 위한 경쟁력과 군대식 규율을 중시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북한과 대치하며 모든 남자가 군대에서 일정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온뒤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가정에서는 아버지로서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 탓인지 한국 사회에서는 남자가 군인처럼 씩씩하고 목소리도 크고, 자기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자기변명을 하지 않는 이미지에 큰 가치를 두어 왔고, 그 이미지를 바람직한  Boy Code로 형성해 왔습니다.



미국은 총으로 서부를 개척하고 전쟁과 독립정신, 그리고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세워진 나라인 만큼 이른바 총과 자본, 그리고 독립성을 확보한 "카우보이"를 자신네들의 Boy Code로 삼습니다.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무사들이 통치하는 나라였던 만큼 "사무라이"나 "야마토 정신"으로 대변되는 강인함, 절제, 그리고 화합력을 강조하는 일본 특유의 Boy Code가 있습니다. 크게 보면 한국의 군인 보이 코드와 많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제가 언급한 한국의 군인, 미국의 카우보이, 일본의 사무라이로 상징화된 보이 코드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서도 각각 그 문화권에서 바람직한 이상향으로 표현되는 통용적인 남자다움의 상징 코드가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 Boy Code가 많은 남자들에게 오히려 열등감이나 수치심, 또는 무기력감을 느끼게 하고, 자기 자신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 모습을 편집하고 감추게 함으로써 자기만의 진정한 강점이나 재능을 가지고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채우지 못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폐해는 가정에서 아들이 아버지와, 나아가 회사나 단체에서 남자 동료나 상사들과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20세 청년들이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 대부분 자신이 갖지도 않은 억지스러운 상남자 군인 코드를 마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매일 연기를 하게 되며, 심한 경우 그런 자신을 위장하고 방어하기 위해 다른 군인들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격적 언행을 서슴없이 하게 되는 모습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꾸미게 됩니다. 아마 군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모두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등병으로 입대한 직후 목소리를 크게 하고, 동작을 빠르게 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기본적인 군인으로서의 모습이야 그런 억지스러운 남자 코드를 따른다기보다는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위한 노력의 몸부림을 볼 수 있고, 또 군인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저는 직업이나 환경, 그리고 맡겨진 의무를 위해서 자신의 다른 면을 새롭게 활성화하는 모습을 가지고 탓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그런 환경에서 통용적으로 흐르는 보이 코드의 요건에 의해 혹시나 자기가 "걸러지거나", "무시당하거나", "낙오자"로 인지될까 봐 크게 걱정한 나머지 방어기제로서 남을 부당하게 공격하거나 폭언을 하거나, 구타를 하면서 자기를 위장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무시당하거나 소외되어 버리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각자 서로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큰 그림으로 보면 무척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나면, 군대에서 군생활 잘 했다는 평가를 받던 "상남자 군인"들이 꼭 사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사회생활에서도 능률적인 생활을 하며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대인관계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데까지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많은 남성분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내무반에서 흐르던, 내무반에서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남자" 연기를 하게 만들고 서로를 힘들게 하던 것이 나중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무의미한 환상의 가치였는지 쉽게 알게 됩니다. 서로가 소외될까봐 두려워서 보인 불필요한 방어기제 덕분에 결국 서로를 소외시키면서 상처주고 만 것이죠. 안타까운 것은 이런 보이 코드가 군대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서 그 어느 곳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때, 이런 보이 코드에 오랜 시간 동안 빠져 있던 청년과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청년이었으나 무척 성실하고 정직했으며, 자기 분야에서 이른바 실력을 가지고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이 청년은 하얀 피부와 깡마른 체형 때문에 자기 스스로가 약하게 비취지는 것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이른바 "상남자"로서 사회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대인관계도 좋은 분이었습니다. 그는 그런 아버지가 자기 아들인 자신이 아버지와 성격적으로나 체형이 다른 이유로 "너 좀 남자다워져야겠다"라는 잔소리를 하는 것에 질려있었습니다. 청년은 대학에 가면서부터 남자답게 보이려고 일부러 말을 거칠게 했고, 불필요하게 상대방에게 상처 입히는 것을 마치 자신이 힘이 있는 것의 증거라고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군대에 가서 그는 남자들이 모인 내무반 문화에서 인정받고 생존하고자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제대했습니다. 원래 성격이 착하고 여린 성격인데 본인의 성격과 거리가 먼 생활을 오랫동안 해와서 그런지 청년은 제대 후 오랜 시간 동안 죄책감과 우울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제가 그 청년의 지인들 (가족, 친구, 군 동료 몇 명)과 대화를 병행해 본 결과, 이 청년의 폭언과 폭행을 남자답다고 여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저와 그 청년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 청년은 아무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데 혼자만의 보이 코드 감옥에 갇혀서 본인도 힘들게 하고 남도 힘들게 했던 것입니다. 반면, 그 청년이 언제 가장 남자답게 보였냐는 질문에 그들의 공통된 대답은 그 청년이 청년 본인의 성격에 충실해서 맡겨진 임무를 자신감과 여유를 가진 태도로 실행할 때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이 청년은 20대 중반부터 본인을 괴롭히던 고질적인 보이 코드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남자다운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이 청년의 이런 성향이 중재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서 이 청년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회사에서 높은 위치에 오르고 했다면 어떤 상황들이 벌어졌을까요? 물론 이 청년의 케이스 하나로 보이 코드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자리에서 일반화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에게 내재되어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보이 코드를 어떻게 대하고 나만의 남자다움을 최적화해나갈지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기하고 싶었습니다.


"Boy Code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놀랍게도 이미 5살 정도만 되어도 남자아이들은 보이 코드를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든 실현하려고 조금씩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정, 놀이터, 운동장, 종교 기관에서의 교류 그리고 TV 속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은 어린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보이 코드를 넌지시 알려주고 은근히 강요하기도 합니다.


"친구가 밀거나 때려도 그냥 한 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웃어야 해"

"불필요하게 징징거리거나 울지 말고 항상 씩씩하게"

"너 일은 네가 알아서 잘 처리하고 남자답게"

"네가 오빠니까 동생에게 양보해"


이런 메시지는 다양한 직간접 경로를 통해 남자아이들에게 거의 매일 몇 번씩 전해지고 그렇다 보면 아직 어린 남자아이들이 정작 본인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부모의 보호나 보살핌으로부터 남에게 보이기 위해 불필요하게 일찍 독립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을 "Pseudo Independence (허구의 독립심)"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그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어린 시절 충분히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너무 빨리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멀어진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초등학생 남자아이들도 주변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보이 코드를 의식해서 자신을 남자답게 보이려고 노력하며, 그런 보이 코드는 어린 남자아이들의 마음에 슬픔, 외로움, 그리고 수치심을 남기기도 합니다.


Dr. Pollock이 설명한 보이 코드가 강요하는 일반화된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Understanding the Boy Code “Real Boys: Rescuing Our Sons from the Myths ofBoyhood,” by Dr. William Pollock. 참조 및 인용).


1. "언제나 강철같이 강해야 한다" (Sturdy Oak)

 남자는 언제나 극기하고 인내하고 자기 목표를 최선을 다해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문제 앞에서 어려워하고 도움을 구하고 독립심 없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은 "약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2. "한 방 쳐버려!" (Give 'em Hell)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윤발, 이소룡 등의 주인공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은 남자 관객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외 다소 SF적인 캐릭터인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들이 인기 있는 것을 봐도 남자들이 Power를 가진 캐릭터에 열광하고 그런 캐릭터를 부러워하며 그런 캐릭터를 본인 자신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초 기질을 바탕으로 마음에 안 들면 한 방 쳐버리면서 상대를 제압하고 단숨에 문제를 해결하는 그들의 모습! 이것 역시 고질적인 Boy Code가 만들어 낸 편견적 환상이죠




3. "내가 처리할게" (Big Wheel)

남자라면 늘 침착하게 모든 일을 자기가 제어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황하거나 실패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야 말 그대로 "맥가이버"처럼 당당하게 문제를 유연히 해결하며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4. "계집애처럼 굴지 마" (No Sissy Stuff)

보이 코드 중에서 가장 남자들을 괴롭히고 부담을 주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여자들에게도 불쾌할 수 있는 내용인데 특정 행동이나 말을 남자다운 것과 여자다운 것으로 나누어서 "여자들의 것"으로 구분된 것에 해당하는 것은 하지 말라는 압박입니다. 예를 들어 불평불만을 하거나, 따스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것, 그리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동감해주는 모습조차도 여성들의 행동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과 문화 그리고 시대에 따라) 남자는 감정을 다루지 않고 이성과 논리, 무모한 용기를 내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표정하고 쿨하게 강철 같은 마인드로, 굳이 상대방을 신경 쓰지 말고 돌쇠처럼 돌진만 하라는 것입니다. 아마 남자들만 모인 모임에서 대화 없이 상하관계를 모색하면서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되는 데는 이런 이유가 한 몫 할 것입니다.


                                              "그래서 Body Code가 그렇게 문제인가요?"


대부분의 청소년기 남자들이나 성인 남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지금까지 알려진 연구나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보이 코드는 남자들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억압하는 것을 습관화되게 만듭니다. 아무리 힘들고 두려운 감정을 느껴도 주변에서 조롱하고 남자로서 인정하지 않을까 봐 본인의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지 않도록 강요합니다. 나아가 심한 경우 본인 스스로도 "나는 강해, 그러니까 이런 문제는 별거 아니야, 나는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본인 자신에게도 감정을 속이거나 과장하게 하기도 합니다.



남자 아동들의 경우 이런 상황이 습관화되고 만성화되면 "주의력 결핍 장애" (Attention Deficit  Disorder)를 보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 자주 다투는 "품행 장애" (Conduct Disorder), 혹은 "우울증 (Depression)"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보이 코드로 만성적인 감정 억압과 부정적 자아 관념이 생긴 성인 남자의 경우에는 그런 감정의 회피를 위해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면 보이 코드에 빠진 남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본인 스스로가 보이 코드적인 관념으로 자기 자신을 오랜 시간 가둬놓고 지내왔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도 생각을 바꾸는 것은 늦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남자도 "한 명의 독특한 개성과 유일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진 성숙한 남자"로 성장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보이 코드 때문에 괴롭힘을 당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보이 코드에서 제시한 행동과 언행 기준은 남자로서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에 단 하나가 될 수 있을 뿐이며, 중요한 것은 이제 보이 코드 때문에 써 왔던 가면을 벗고 남자로서 자기만의, "가장 나 다운", 최적화된 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물론, 본인 성격이나 성향이 흔히 말하는 "상남자"스타일이면 그것도 남자다울 수 있는 방식이며, 반대로 얌전하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자기방식대로의 남자다움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진정성"과 "자기만의 유일한 색"을 바탕으로 주변인들과 풍성한 감정을 교류하면서 서로 연결되며 살아가는 것이 미신과도 같은 보이 코드에 속박되어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들에게도 부담 혹은 불쾌감을 주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참된 자신을 잃고, 주변인들과 점차 관계를 해쳐가며 사는 것보다 훨씬 "남자"다운 삶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자신에게 부담감을 주어온 보이 코드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색과 스타일에 긍지를 가지고 한 남자로서 당당하게 걸어가십시오. 그럼 어느새 자신처럼 당당하게 걷는 또 다른 벗들이 옆에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며 서로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편에는 보이 코드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해 2부로서 그 내용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닥터 부메랑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a2Hpyxxe7kozsCGldkUTqw?view_as=subscriber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Mindfulness)의 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