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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병스커 Feb 13. 2024

테오의 트레바리 : 커넥트 에브리원

팀으로서 함께 체득한 소프트 스킬

어떤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는지

2023년 회고 글에서 작성했듯이, 저는 평소 독서 모임에 대한 동경이 강했지만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 앞에서 저의 생각을 말로 담아낼 자신이 없어 주저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눈여겨보던 독서 클럽 플랫폼인 트레바리에서 테오가 클럽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쏜살 같이 달려가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클럽장을 보고 후킹 한 거지만, 어떤 책을 읽게 될지는 읽어봐야 했죠.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일 때부터 팀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프로덕트 메이커 구성원들이 각자의 영역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하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했었습니다. 그 마음은 개발자가 된 지금도 같습니다. 어떤 전문적인 일을 하던지, 결국은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며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소프트 스킬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생각해 왔던 것이죠. 때문에 전문 분야의 책 이외에도 협업에 관한 주제, 사람을 이해하며 고찰하는 인문학 분야를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제게 큰 영향을 끼친 책이 하나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이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주느냐가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내용의 책(『기버』)을 읽고 난 후 큰 깨달음을 얻어 제가 가진 것들을 주변에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술에 대한 지식을 블로그에 올리고, 협업 시스템에 대하여 스프린트를 통해 알리고, 유용한 소식을 모아 주변에 공유하고, 컨퍼런스를 주최하면서 말이지요.

테오의 클럽 소개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입니다. 저는 테오의 스프린트를 참여했을 때 50명이나 되는 인원들이 각각 조를 이뤄 늦은 밤부터 하루 4-5시간 이상 각자의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며,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진정으로 나누는 사람이란 것을 한껏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에게 영향을 끼친 책들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였고, 그러한 책들을 읽고 저도 조금이라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는 동기가 생겨 저는 고민의 여지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임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걱정했기 때문에, 이 모임에 참여함으로써 제가 아직 허물지 못한 벽을 깨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작은 성취였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훨씬 더 큰 것이었습니다. 첫 모임의 인상부터, 각 주차 별 책과 모임에 대해 회고를 작성하려 합니다.


커넥트 에브리원에서 읽은 4권의 책




첫 모임에 대한 인상

책을 다 읽고도 모임 날이 다가오자 긴장되어 책을 조금씩 훑어보며 상기시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임 전 날 올라온 발제문을 꼼꼼히 읽어보니 책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발제문만 읽어도 더 골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각 주제들만 읽어도 어떤 내용이었었는지 떠올랐습니다!


기버와 더 팀은 협업에 대한 책이란 것을 너무도 당연히 알 수 있었지만, 더 골은 경영서이기 때문에 어떤 관점에서 IT 혹은 협업에 대한 시각을 얻을 수 있을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제 스스로는 정말 집어 들지 않을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테오가 선택한 책이라면, IT 업계에서도 적용되는 인사이트가 있었으리라 생각하고 흥미롭게 첫 페이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구매한 순간에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무려 600 페이지였기 때문이죠... 책이 두껍다고 무턱대고 놀라진 않지만,  한 달 내로 완독 하는 게 가능할지 걱정되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완독을 목적으로 책의 분량을 계획해 보았습니다. 남은 일수가 20일이라 치면, 하루에 30p 싹만 보아도 충분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좀 사라졌습니다. 독서를 이렇게 완독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효과가 아주 컸습니다! 저는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고, 매일 규칙적으로 읽는 습관이 잘 들지 않아 한 권을 완독 하는 시간이 불규칙했고, 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이렇게 적용해 본 독서법은 트레바리 기간 동안만 할게 아니라, 평소에도 습관화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간신히 다 읽어내고, 드디어 첫 모임 날이 되었습니다. 우선 생각보다 사람이 무척 많아서 당황했습니다... 더 골은 경영서임에도 소설로 풀어냈기 때문에 대체로 흡수가 잘되었지만, 그럼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영 개념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내심 부끄러워 말을 조심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용기를 얻고 좀 더 자신 있게 제 생각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답을 논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점이 저에게 있어 독서 모임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 The Goal(더 골) 1

더 골은 600p에 달하는 경영서였지만... 소설로 풀어냈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알렉스가 본사로부터 ‘3개월 뒤 공장 폐지’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어, 폐지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 가는 여정을 그린 책입니다. 알렉스는 그때까지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학부 시절 은사인 요나 교수를 우연히 재회하고 ‘균형 잡힌 공장’의 모순을 인정하여 정말로 이윤을 창출하는 공장으로 만들어갑니다.

[The Goal(더 골) 1 - 독서 감상문]


저는 이 이야기에서 공장을 성공적으로 회생시킬 때까지 겪은 일련의 시행착오들과 잘못 잡혀있던 목표들을 개선하는 과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인공 혼자서 엄청난 능력으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장 내 그의 팀과 함께 시스템을 바꾸어 나갔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현재 IT에서 항상 회자되는 애자일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 책이 30년 전에 쓰였다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발제문은, 완독 하는 순간 놓아버리지 않고 책의 내용을 저의 실제 삶으로 가지고 올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더 골에서 주인공이 순차적으로 마주하는 에피소드와 개념을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며 어떻게 각자가 현재 마주한 상황들과 접목시켜 이해하니 또 하나의 이야기로서 머리에 자리 잡게 되었죠.


책을 읽는 중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제 커리어에서 겪었던 일들과 놀랍도록 동일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이때부터 엄청 흥분해서 입에 모터를 달았죠...) 책의 이야기 속에서 공장의 공정 과정을 분석할 때 종속적 사건과 통계적 변동, 병목&비병목자원은 사실 IT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접목되는 중요한 개념이었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각자의 일에서 이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 경험담 자체가 귀중한 인사이트였습니다.


인원이 15명 정도로 꽤 많았기 때문에, 1명씩 돌아가면서 말하는 것은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하였습니다. 때문에 테오는 다 같이 동시에 이야기할 주제와, 소규모로 나누어 이야기하여 그룹 단위로 공유하는 방식을 혼합하였는데, 정말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차례가 되었을 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말할 시간을 너무 빼앗는 것인가 싶어 조심했었는데, 소규모 그룹으로 이야기를 나누니 말 그대로 책에 대한 수다를 떨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이렇게 이렇게 떠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를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이 날 유일하게 아쉬웠던 것은, 막차를 위해 먼저 일어나야 했었다는 것뿐이었습니다.




두 번째 모임: The Goal(더 골) 2

더 골 2는 공장장에서 사업 부사장이 된 주인공 알렉스가, 요나 교수로부터 전수받은 ‘사고 프로세스’를 통해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해 내는 과정을 그립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어져 승승장구했다는 점이 이입되어 즐겁더군요!..) 개념을 설명하는 내용이 주가 되었던 더 골 1에 비해, 이번에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더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사춘기가 된 자녀들과 갈등이 있을 때 서로가 바라는 것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사고 프로세스를 활용하게 된 것, 나아가 알렉스가 생각하지 못한 점에서 가족들이 사고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되려 알렉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전해주는 점이 정말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The Goal(더 골) 2 -독서 감상문]


프레임워크는 대표적으로 현상 분석 체계도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독서 모임의 발제문 중 가장 즐거웠던 것은, 실제로 다 함께 현상 분석 체계도를 그려본 것입니다! 현대 문물(?)인 피그잼에서 가상의 회사를 설정하여 가상으로 설정한 문제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 같이 하나하나 만들어 갔습니다.(테오의 스프린트 때도 느꼈지만, 이런 워크숍 덕분에 피그잼을 진정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정말 귀중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커넥트 에브리원이 아니었다면 책을 통해 어떤 흥미로운 기법을 접해도 실천해 볼 상황이 없어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됐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멤버 각자가 현재 겪고 있는 대립 상황에 대해 대립 해소도를 그려보고 공유하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보고,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부정적 나뭇가지를 그려보며 설득 방안을 생각해 보는 등, 이번 모임은 책에서 접한 기법들을 실 생활에 접목해 보는 시간을 갖는 실습이 주가 되어 또 다른 모임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이때, 다른 분들이 평소 어떤 고민과 갈등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듣는 것도 큰 배움이었고, 함께 고민을 나눠주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현상 분석 체계도 : 현재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 수많은 문제가 혼재하여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어려울 때, 근원이 되는 핵심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
대립 해소도: 현상 분석 체계도를 통해 나온 핵심 문제는 모순을 반드시 포함하고 있고,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 




세 번째 모임: The Giver(기버) 1&2

주인공 조는, 코앞에 닥친 3분기 목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조한 영업 사원입니다. 조는 자신의 고객으로부터 큰 거래를 달성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인물과의 인맥이 필요했고,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된 핀다 회장으로부터 자신의 목표와는 달리 더 거대한 삶의 법칙을 배우게 됩니다. 그 법칙이 바로 제목인 기버, 즉 '주는 삶'의 가치와 그것을 위한 5가지 법칙이었습니다. 소설로 표현하여 다소 현실성이 없어 보일 수 있는 기버 1과 달리, 기버 2에서는 각 법칙에 대한 작가의 경험담과 실재하는 케이스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The Giver(기버) 1&2 - 독서 감상문]

저는 주인공 조와 같이, 법칙을 하나 배울 때마다 그날 실천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을 제외하고는 하루는 금세 지나가버렸죠. 그런데 놀랍게도 모임에 와서 보니 멤버들 모두 법칙을 실천하려고 하는 마음이 같았었고, 실제로 회사 동료들에게 기버가 되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발제문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기버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마디로 '퍼주기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라는 것인데, 선뜻 수용하기는 어려운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건강한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주제들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견해를 듣는 것이 더욱 재밌었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열심히 표출했죠! 저는 많이 주는 사람, 달리 말하자면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 더 부자가 된다는 것에 굉장히 공감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게스트도 3분이나 놀러 오셔서 모임이 더 풍부했습니다. 특히 저와 소규모 그룹으로 함께했던 노먼의 노련한 인사이트에 감탄했었죠! 그리고 모임 후 귀가 중에 게스트로 오셨던 테오의 동료 분과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더욱 인상적인 모임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모임: The Team(더 팀)

더 팀에서 저자는 추락하던 그의 팀을 승리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킨 ‘팀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팀의 법칙은 Aim, Boading, Communication, Decision, Engagement 5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져 기억하기에도 수월합니다!(합치면 ABCDE) 더 팀은 독자들이 당장 자신이 속한 팀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책이었습니다.

[The Team(더 팀) - 독서 감상문]

저는 더 팀을 읽으며 커리어에서의 경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팀장은 아니지만 팀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방면으로 좋은 팀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고 시도했던 시기들이 떠올라, 잘 행했었던 것도 있다는 것에 뿌듯했고, 반면 팀의 특징을 잘 파악하지 못했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여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마지막 모임에 걸맞은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앞서 읽었던 책들로 대화하며 다져놓은 팀에 대한 사고 전환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발제문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 저와 비슷한 입장이었던 분들이 많아 공감이 강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팀장으로서의 경험과 시각도 들을 수 있어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아직 들어볼 수 없는 경험담이기 때문이죠.


이번 모임은 멤버 각자가 속한 팀의 유형부터 파악해 보고, 의미 목표와 성과 목표, 그리고 행동 목표를 상기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발제문에서는 직장에서의 팀 외에도 외부 활동도 포함이라는 전제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멤버들이 외부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역시 대단한 우리 멤버들!) 이번 모임은 특히 당장 제가 실천하고 싶은 인사이트를 많이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지금까지 겪어보았던 팀의 좋은 규칙, 나쁜 규칙의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도입하고 싶은 규칙과, 경계해야 하는 규칙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마지막 모임이었던 날, 한 가지 아쉬움이 크게 남은 것은 모티베이션 그래프 그리기를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귀가했다는 것입니다.(막차 이슈…) 모티베이션 그래프는 개인적으로 더 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파트 중 하나였습니다. 인생에서 겪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x축으로, 그 이벤트들에 대한 감정을 y축으로 하여 곡선 그래프를 그려보면 그 사람의 내러티브를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모티베이션 그래프를 이용하면 함께 일하는 팀원끼리 각자를 대하는 방법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커리어가 아직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라포를 형성하기 어려운 팀원과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다소 있었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운 방법이었습니다.


더 팀은 특히 마지막 모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테오의 발제문을 통해, 커넥트 에브리원에서 우리 멤버들 또한 한 팀이라 생각하고 팀으로서의 목표와 그 안에서 각자 개인의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발제문에 빼곡히 뒤덮인 악필의 메모들...


더 골, 기버, 더 팀, 이 책들을 저 혼자 읽었다면 제가 그동안 읽은 자기 계발서와 같이, 좋은 내용이란 것만 인지하고 실천 없이 스쳐 지나간 책들 중 하나가 되었을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저의 삶에 투영하여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테오의 발제문과 멤버들의 이야기들 덕분에, 실천할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테오의 발제문은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대부분의 주제가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보통 책을 읽으며 혼자 생각만 해볼 때, 금세 휘발되기 십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테오의 클럽에서 읽은 책들은 일목요연하게 잘 짜인 발제문을 통해, 전체적으로 다시 상기하며 인상적인 내용들을 머릿속에 붙잡아 둘 수 있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다른 멤버에게서도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들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을 동시에 접할 수 있어 더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원하던 바를 잘 얻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클럽장인 테오와 파트너인 제마가 조성해 준 환경 덕분입니다! 각자의 차례에 어떠한 이야기를 하여도 경청하고 적극적인 반응을 하며 매끄럽게 진행해 주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3~4시간으로는 아쉬웠는데, 이를 위해 첫 모임부터 테오는 ‘번추위’라는 번개 모임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두가 가능한 일정을 잡기 어려워 저는 결국 1번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또한 아주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클럽의 목표에 걸맞게, 저는 이 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공동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좋은 팀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 또한 책을 더 다채롭게 읽고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가진 하나의 팀이란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커넥트 에브리원’이란 팀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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