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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Jul 02. 2018

‘라이프 온 마스’의 차별성

라이프 온 마스. 리뷰(1)

요즘 가장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라이프 온 마스’다. 영국 드라마로 시작해 미국에서 리메이크되었고,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었다.      


‘라이프 온 마스’를 보고 많은 시청자들이 시그널, 터널 등을 떠올렸을 것이다. 80년대와 현재 두 개의 시대가 나온 다는 것이 어딘지 신선감을 잃어버린 기분이 들 테지만, 라이프 온 마스는 나름 그만의 차별성과 매력으로 다가온다.     


라이프 온 마스 홈페이지


그 첫 번째, 정말 태주는 코마 상태인 걸까?

시그널은 무전기가 매개체였고, 터널은 터널을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것과 달리 ‘라이프 온 마스’는 계속 처음부터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있으니, 태주가 가게 된 88년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태주의 무의식(코마 상태로 인한)에 불과한 것인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8화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았을 때, 태주가 코마 상태에 빠진 것이 맞는 것 같다. 계속적으로 의사의 음성이 들리고, 8화에서는 의사가 보여주는 영상이 스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마 상태인 것으로만 끝나면,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화가 날 것 같다. 시청자가 보는 88년의 상황이 현실이 가상이란 말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파리의 연인의 마지막 화에서 모든 것이 여주인공 강태영의 꿈에 불과했다는 그런 불쾌감과 같기 때문이다. 때문에, 태주가 코마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해도, 88년의 사건을 실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 어떻게 태주가 있는 88년을 실재하는 것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코마 상태에 빠졌을 때 자신의 과거나 미래로 간다는 것은 상당히 흔한 설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여자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인해 자신의 미래를 경험했고, ‘안녕! 나의 소녀’에서는 남자주인공이 꽃이란 매개체를 통해 과거로 가게 된다. 하지만, ‘라이프 온 마스’에서 문제는 태주는 과거의 자신으로 간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88년도에 있는 꼬마 태주가 이를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1화에서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한태주라는 이름, 이것은 그가 아닌 동명이인의 태주가 있다는 의미이다. 이럴 때는 처리가 좀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드라마 ‘터널’의  생각한다면, 그 처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터널에서 처럼 인성시에 발령받은 한태주라는 사람이 있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서 실종이 되었고, 태주가 어쩌다 보니 그 자리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그런 상황 말이다.     


두 번째, 태주를 어떤 시대에 둘 것인가?

드라마 ‘터널’과 ‘라이프 온 마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터널’에서는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명확했다. 왜냐면, 그의 부인도 그의 어린 딸도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주는 이것이 명확하지가 않다. 일단 88년에도 그의 가족인 어머니, 고모,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는 8화에서 죽었지만 말이다.) 물론 2018년에도 그의 가족인 어머니와 고모는 있다. 2018년에서 전약혼자인 서현이 납치되긴 했지만, 그것이 현재로 꼭 돌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하기엔 약하다. 88년도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의하면 그녀는 안전한 상태인 거 같았다. 또한 88년도에서 태주가 보여주는 수사팀과의 케미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태주가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이 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코마 상태가 확실하다면 태주는 깨어나야만 한다. 나는 수사팀들에게 많이 정이 들어있다. 그래서 깨어나는 건 정해진 것이래도 2018년에 동철, 나영, 용기, 남식 등 수사팀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또한 이 부분은 극의 완성도면에서도 굉장히 중요할 거 같다.

     

‘라이프 온 마스’가 갖고 있는 차별성이 부디 잘 처리되어서 좋은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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