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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Jun 12. 2022

무턱대고 하는 피드백은 독이다.

제목처럼 무턱대고 하는 피드백은 독이다.


피드백의 목적을 정하지 않고 피드백을 받는 것은 목적지 없이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목적지를 정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목적지에 도착하는 건 아니다.


정처없이 걷다가 좋은 풍경을 보고 영감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에너지는 무한대가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드백을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피드백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묻는 것이다.


돈을 버는 작품을 쓰고 싶은 건가? 공모전 수상을 목표로 하는 건가? 그도 아니면 자신만의 느낌을 살린 작품을 세상에 던지고 싶은건가?


물론 대부분 돈도 벌고, 공모전 수상도 하며 자신만의 느낌도 살린 그런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싶어한다.


그런데 짧은 길든 삶을 산 경험이 있다면 알지 않는가? 모든 걸 갖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니까 집중하고 싶은 한가지를 설정하라. 


만약에 돈을 버는 작품을 쓰는 게 목표라면, 자신이 쓸 장르에서 현재 잘 나가고 있는 소재가 무엇인지, 자신과 유사한 스타일의 작품이 어떤건지 확인해야 한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이라도 당신은 타인이 될 수가 없다. 작가가 쓸 수 있는 작품은 한정적이기에 거기에 최대한 부합하는 작품을 여러 개 선정해서 읽고 분석한 이후 작품을 쓰는 것이 좋다.


만약 쓰고 싶은 소재가 있고, 그걸 절대로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그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아야한다.


그 소재에 피드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백날 피드백을 받아봤자 아무 소용 없다. 왜? 그 사람은 그 소재의 글을 읽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로맨스 장르 웹소설에서 계약 결혼 소재로 쓸 예정이라면 최소 계약 결혼 소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그걸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유료 독자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 보인다 한들 아무 의미가 없고, 작품의 색을 잃어버리는 게 된다.


세상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작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솔직히 필자는 합평에 비관적이다. 그렇지만 이건 합평이 필요없다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다.


합평은 한번 정도는 경험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등록해서 사람들 앞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경험은 꼭 해보는 게 좋다.


왜냐면 자신의 작품 수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골방에서는 톨스토이가 따로 없지만, 현실에서 미욱한 작가 하나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합평의 한계는 어디까지나 ‘자기 객관화’까지다. 결코 작품에 정말 필요한 이야기, 작품의 방향성에 대한 걸 결정할 곳은 아니다.


어떤 피드백을 받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해줄 사람을 찾아라. 연목구어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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