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했는데?”라는 말을 들었다.

by 림림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관계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돈만이 비용은 아니다. 감정이 소모되는 것도 비용이다. A에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상황을 만들었던 사람도 A였고, 그 상황에 끌려다니게 만든 것도 A였다. 그런데 화가 너무 나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뒤늦게 A가 나에게 했던 것들을 말했다. “나한테 명령을 했던 건 너야. 날 존중하지 않았던 것도 너야.” A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정말 미친듯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댔다.


A는 경제적 비용만을 비용으로 쳤다. 어떤 상황에 던져져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는지는 A의 비용에 없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겠다고 통보했다. 부디 이 관계가 너무 껄끄럽지 않게 정리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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