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승의 Weekly 분석
SBS의 대표 토크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가 4주년을 기점으로 방송인 이경규와 배우 성유리가 떠나고 김제동의 단독 MC 체제로 프로그램이 유지된다.
몇 달 전부터 ‘힐링캠프’는 포맷의 변화를 주고 있었다. 1명의 게스트를 불러서 토크를 하는 포맷에서 2명 또는 자신들의 지인을 찾아 떠나는 형태 등을 보여주면서 식상해진 포맷을 변화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렸다.
일단, 새로운 변화의 포맷은 성공적 신선하다는 평가와 MC들의 안정된 진행 능력이 돋보이면서 도약하는 조짐이 보였다. 그러던 중 ‘힐링캠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이경규가 빠지게 되면서 완전히 새롭게 개편될 예정으로 보인다.
이경규가 빠진 자리에 다른 MC 들을 영입하는 것이 아닌 김제동 단독 MC 체제를 선택했다. 어쩌면 ‘힐링캠프’ 제작진은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힐링캠프를 볼 이유가 사라진다.
힐링캠프의 제작진의 선택은 방송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JTBC에서 보여주고 있는 김제동의 토크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태를 보여줘야만 한다. 힐링캠프가 기존에 보여줬던 ‘토크’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김제동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포맷을 만들어 내는 것이 힘들겠지만, 신선하지 않다면 분명히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제동과 ‘힐링캠프’의 제작진이 게스트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토크’ 위주의 포맷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김제동이 톡투유처럼 대중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굳이 힐링캠프에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4주년에 맞게끔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그때로 돌아가 줬으면 한다.
헤럴드 H스포츠 구민승기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