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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zconomist Nov 14. 2017

넷플릭스가 CJ E&M 주가에 준 영향

동영상 콘텐츠의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코스피 지수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힘은 전통의 강호 IT와 바이오


최근 한국시장의 주가지수 상승은 IT와 바이오의 전통적인 쌍두마차가 이끄는 장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관련 주와

17년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X와 삼성의 갤럭시 노트 8, LG의 V30이 펼치는 IT 부품주 관련 주들

그리고 전통의 바이오 강호 셀트리온 그룹 (셀트리온,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약품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움직이는 CJ E&M의 주가

전통의 강호 속에서, 콘텐츠 산업계가 심상치 않다. 방송 및 영화 콘텐츠 업계의 대표 격인 CJ E&M부터, 제이콘텐트리, SBS와 엔터테인먼트 대표주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CJ E&M 일봉차트 (2017.11.14)
IHQ 일봉차트 (2017.11.14)
제이콘텐트리 일봉차트 (2017.11.14)


이제, 최근 해당 산업이 관심을 받는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미디어 산업구조의 개편이 시작되었다.

* OTT(Over the top)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모든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예를 들어, 네이버 TV, 카카오TV, Youtube, 아프리카 TV, 트위치 TV 등이 있다.


OTT 서비스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방송사나 제작사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채널 사업자(지상파 및 케이블)가 편성하여

지상파 및 유료방송채널로 송출하던 기존의 플랫폼이자 유일했던 플랫폼이

이젠, 여러 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구조에서는 방송사가 소비자들에게 전해지는 유통망을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도, 결국 채널 사업자가 편성해 주지 않는다면

방송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콘텐츠만 우수하다면,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


OTT서비스의 도입은 기존의 방송콘텐츠 유통구조를 완벽하게 뒤바꿨다.

 


FAANG을 아는가? Netflix가 나선다



현재 미국 뉴욕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선보이는 초대형 IT기업을 FAANG이라고 하는데,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 최근 넷플릭스의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굉장히 공격적이다. 넷플릭스는 2018년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80억 달러(한화 약 9조 원)의 투자를 확정 지었으며, 최근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6억 달러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준비 중에 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한국시장도 포함된다.

현재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약 2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고, 현재까지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영향력은 아직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영화 "옥자"를 통해서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또한, 국내 OTT 서비스 업체인 CJ헬로비전 및 KT 스카이라이프와도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JTBC와 방송 콘텐츠 글로벌 방영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통의 강호 월트 디즈니도 구경만 하지 않는다


뉴미디어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의 대규모 투자에 전통 미디어 사업자인 월트 디즈니, 타임워너, 컴캐스트 역시 넷플릭스에 준하는 투자를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외부 콘텐츠 수급 경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경쟁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에 많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월트 디즈니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지역 허브를 신설하는 등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공격적인 콘텐츠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같이 미디어 사업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현재 OTT 시장의 국가별 비중이 미국이 많은 상태에서 아시아 시장은 잠재성이 클 뿐만 아니라 OTT 시장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대륙의 돈이 몰려온다, 중국기업의 투자


최근 호전되고 있는 한중관계도 주목할만하다. 사드로 인해 시작된 얼어붙은 한중관계는 그동안 중국 내 한류 열풍에 큰 걸림돌이 되었는데, 그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K-Beauty에 중점을 둔 기업과 SM, YG, FNC, JYP 등의 한류 열풍에 중심이 된 연예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서서히 정상화가 되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한국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바이두나 텐센트 같은 중국 내 콘텐츠 업체들이 한국의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다시 적극적으로 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야말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


이와 같은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OTT 산업의 특성으로 보면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OTT 서비스가 고객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셋톱박스 대여의 형태인 경우 약정기간을 통해서 가입자를 유치했지만, 인터넷 기반의 스트리밍의 경우에는 언제든 해지할 수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느끼는 부담이 적다

둘째는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모든 디바이스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업자로 뛰어들 수 있다. 이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여지가 충분하다.

셋째는 다중이용 가능이다. 고객은 한 서비스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복하여 얼마든지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니즈는 꾸준할 걳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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