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17년도 이제 한달쯤을 남긴 현재,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분야 별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정치/사회 관련해서는 16년 겨울부터 이어온 촛불집회가 만들어낸,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록되는 대통령 탄핵 사건, 그로 인해 태극기 집회로 시작되는 세대 간의 갈등, 적폐 청산이 지금까지 이어오는 이슈가 될 것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포항 지진으로 인해 안전에 관한 이슈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다.
물론 경제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이슈들이 있었다, KOSPI 지수는 2017년 역사상 최고점인 2,500선을 돌파하였으며, KOSPI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주가 역시 역대 최고가인 280만 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KOSPI지수의 최고점은 경신은 현재 진행 중이다. 2017년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2017년 한국 주식시장의 키워드이자, 2018년 주목해봐야 할 이슈
#1. 대한민국 IT산업
2017년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가장 핫한 키워드이자, 2018년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 IT 산업"이다. 2017년 주식시장 상승은, 대한민국 IT업계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최대 호황을 맞으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연일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IT 부품주 중 LG디스플레이, 삼성 SDI, 등 OLED 관련 주식과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등의 FPCB 관련 산업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2. 해빙기에 접어드는 한중관계.
사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난제는 얼어붙은 한중관계였다. 그로 인해 중국 관련 비즈니스가 핵심인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한류 관련 아이템인 K-Beauty의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대표 중인 하나인 YG Ent. 가 얼어붙은 한중관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하지만 위기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법, 특히 전쟁이라는 최악의 카드까지도 여차하면 뽑을 수 있을 것처럼 나가던 북한과 미국도 최근 들어 극단적인 분위기가 많이 진정됨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한중 외교관계 역시 한국의 사드 추가 반입이 없는 조건으로 일단락되어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시진핑 집권 2기가 돌입함에 따라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었으며, 23회 평창 동계올림픽과 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중 교류의 확대로 인해 철강, 화장품, 엔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상당히 만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 관련 콘텐츠의 구입을 망설이던 중국 업체들도, 전지현, 송중기, 송혜교 등의 한류스타들을 광고모델로 캐스팅하거나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판권 매입을 위해 컨택을 시도하고 있으며, 반한감정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도 점차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2018년은 해빙기에 접어드는 한중관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그동안 한중관계로 인해 저평가되었던 기업 또는 콘텐츠가 2018년에는 주목받을 것이라고 본다.
#3. 배당수익률의 증가
2018년은, 저축을 주식으로 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KOSPI 예상 배당수익률은 2.3%로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1.7%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성향 상향 및 스튜어드 쉽 코드 적용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배당수익률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코스피 시장에 4%대 배당수익률을 적용하는 종목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S-Oil, 삼성카드, 기업은행의 예상 배당률은 4.0%를 상회하며, 그 외 POSCO, SK텔레콤 등 분기배당을 적용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매수는, 은행 적금금리보다 높은 배당금을 줄 예정이라서, 쏠쏠한 배당금뿐만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예정이다.
#4. 머니 무브,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
17년 4분기 들어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규모의 자금이동이 눈에 띄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한국의 금리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발표한 이후, 한국은 아직 금리인상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18년에는 금리인상을 안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미국의 금리인상의 폭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2018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머니무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KOSPI, 2017년과 같은 상승세를 2018년에도 이어 갈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내용일 것이다. 2017년 주식시장이 위에 언급된 이슈들로 인해 좋았다는 것은 알았는데, 그래서 결국 2018년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다. 필자는 3가지의 이유로 인해 2018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1. 글로벌 경기 호황
2017년은 글로벌 경제가 성장했던 한 해였다. 특히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성장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었으며, 실제로 신흥국의 주가 지수는 글로벌 대비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이러한 추세는 2018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 이유는,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에 예상되는 악재가 없기 때문이다.
#2. 한국기업의 실적 사상 최고치 경신
2017년 글로벌 호황은 한국기업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던 IT 관련 기업들은 사상 최고치의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으며, 그 결과 KOSPI 기업의 영업이익이 2018년 2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아직도 한국 주식시장은 저평가되어있다.
2017년 KOSPI의 강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주식시장의 PER는 전 세계에서 낮은 편에 속하다.
특히 최근 들어 동아시아 시장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잠시 주춤했던 중국의 성장 역시 시진핑 2기가 시작되고 적극적인 투자를 재개함으로써 인프라 확충과 폭발적인 성장의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동북아 지역의 북핵 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화됨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들이 돌아오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낮은 PER와 함께, 외국인에게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까지도 매력 있는 투자처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