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 아닌 어떻게
"우리는 왜 살까?"
이 질문은 우문이다.
게임 속 NPC가
자기가 게임 속에 있다는 걸 모르듯이,
우리도 삶 안에 있는 한
삶의 근본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러니,
"왜 사는가"를 찾지 말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현명하다.
의미는 발견하는 게 아니다.
살아가며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간단하다.
즐겁게 살면 된다.
물론 이것도 완벽한 답은 아니다.
다만 하나의 방향일 뿐이다.
행복은 각자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조용한 아침 커피 한 잔이고,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혼자만의 자유다.
중요한 건,
남의 행복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 행복을 직접 정의하는 것이다.
삶에 이유는 없어도,
삶을 채울 선택은 있다.
결국 우리는
의미 없는 삶에
스스로 의미를 새기며 산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어쨌든 태어났고,
어쨌든 살아간다.
그렇다면,
내 질문은 하나다.
'어떻게 살아야 재밌을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인생을 RPG 게임처럼 사는 것이다.
RPG(Role Playing Game).
말 그대로 '역할 놀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장르다.
RPG 게임 속 세계에서
나는 특정한 역할을 맡는다.
용을 물리치는 영웅일 수도 있고,
왕국을 구하는 기사일 수도 있고,
세계를 여행하는 모험가일 수도 있다.
게임은 큰 목표를 준다.
"마왕을 물리쳐라"
"세계를 구하라"
하지만 그 과정은 내가 정한다.
전사로 정면 돌파할 것인가,
마법사로 전략적으로 싸울 것인가,
도적으로 은밀하게 움직일 것인가.
스킬 포인트를 어디에 찍을지,
어떤 퀘스트를 먼저 할지,
어떤 장비를 모을지.
역할은 주어지지만,
그 역할을 어떻게 연기할지는
전부 내 선택이다.
인생도 비슷하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정하고,
능력을 키우고,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며 살아간다.
물론 차이는 있다.
게임은 목표가 정해져 있지만,
인생은 내가 목표를 만든다.
그래서 더 재밌을 수 있다.
누구는 예술가로,
누구는 사업가로,
누구는 운동선수로 살아간다.
어떤 사람이 될지,
무엇을 배울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전부 내 선택이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수 있다.
게임처럼.
이유 없이 시작된 게임이지만,
어떻게 플레이할지는
내가 정한다.
그게 내가 찾은,
삶을 사는 방법이다.
현재 나는 게임으로 따지자면,
잡스텟을 찍고 있다.
잡스텟이란,
특정 능력치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 스탯에 골고루 포인트를 찍는 것이다.
한 가지에 올인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조금씩 해보는 것이다.
게임에서는 추구하지 않는 방식이다.
왜냐하면, 능력치가 분산되면 캐릭터가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은 다르다.
게임과 달리,
인생은 경험이 재산이다.
처음부터 내가 뭘 좋아할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일단 해보는 거다.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삶이 나와 맞는지
천천히 찾아가는 중이다.
어떤 역할이 나와 맞을지,
무엇이 재밌을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당신의 캐릭터는
어떤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