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이연
KakaoTalk_20250707_142613807.jpg




처음에는, 그냥 쓰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
어디 말할 곳 없는 마음들이, 한 줄씩 흘러나왔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 안에 머물던 감정을, 내 손으로 꺼내놓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이 글들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위로받고 있다는 걸.


어떤 날은 너무 아파서 썼고,
어떤 날은 너무 고요해서 썼고,
또 어떤 날은,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서 썼다.


당신도 그런 순간에 이 글을 만났기를 바란다.

따뜻한 말 한 줄이, 문득 누군가의 하루를
덜 외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걸 믿는다.


이 글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머물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조용히 떠나는 바람처럼,
나는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마음을 꺼내어 적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 만나기를.
따뜻하고, 조용히 빛나는 당신에게.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