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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여름 Jan 28. 2023

6. 마음은 박스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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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한쪽 나눠 먹지 못하는

마음이

아프지 않게

부자로 살아주면 안 돼요


마음은 박스가 아니라

택배로 부칠 수 없고

마음은 양지만 있는 게 아니라

이끼도 끼는데

그냥

그 모습마저

나 여기 살아요

숨 쉬는 거라고

봐주면 안 돼요


조금 더 쓰고 싶어요

조금 더 더 쓰고 싶어요

기다리라고도 말 못 해요

그러니......

그 마음이 미안하지 않게

부자로 살아주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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