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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r 31. 2023

2023년 3월 30일

첫 풀타임 연습



/ 광고 감독을 하는 친구가 있다.

어제 그 친구가 이번주 금요일, 토요일에 테라 CF를 촬영하겠느냐고 제안을 했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이번에는 함께 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 친구와 오늘 아침에 이번 일에 대해 통화를 했는데, 친구가 나에게 "목소리가 참 좋아졌다. 뭔가 달라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의 변화된 생각과 생활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는데 "참 잘 지내고 있구나. 달라진 게 확실히 느껴져." 라며 응원해 주었다.

오랜만에 대화를 하거나 만나는 친구들은 내가 많이 변했고 활기차 보인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듣는 게 기쁘다. 여전히 가끔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있고 힘든 날도 있지만 회복탄력성이 좋아진 것도 스스로 느끼고  그런 우울한 감정에 오래 빠져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우울해도 괜찮다. 그럴 수도 있지 뭐. 내가 많이 힘들지만 않다면 모든 감정과 모든 생각이 괜찮다. 포기하지만 말고 계속 나아가자. 조금씩이라도, 한 발짝이라도 걸어가자. 잘하고 있어. 충분히 잘하고 있어.


/ 연극 공연 때 뉴진스의 <Hype boy> 후렴구의 춤을 춰야 한다. 10년도 더 전에 걸그룹 춤을 춰본 것 같은데 굉장히 난감했다.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있었다. 어제 왠지 연출님이 왜 준비 안 하냐고 한마디 하실 것 같았는데 딱 걸렸다. "내일까지 준비해 오세요." 

아침에 두 시간 동안 1분 정도 되는 춤을 연습하고 외워서 갔다. 연습실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춤을 추고 있는데 동료들이 하나 둘 오더니 5분 만에 다 따라 한다. 젠장. 나만 왜 이렇게 삐그덕 거리는 것이야.

그래도 계속 연습했더니 런 돌 때는 재밌게 잘할 수 있었다. 그래, 안 되는 게 어딨어. 하면 되지. 하면 돼.

나는 다 할 수 있어! 하하하


/ 오후 1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연습 한 날이다. 와인 한 잔 딱, 하고 자야겠다.

오늘도 정말 열심히 살았고 잘 살았어. 기특해 나 자신. 내일도 우리 잘해보자! 아프지도 않고 힘차게 하루하루를 살아줘서 고마워 내 몸아. 내일은 더 좋은 일들이 생길 거야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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