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LIF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매넣기 Jan 08. 2022

운동화 살 때 안 됐어요?

스케쳐스 영업 들어갑니다!

지난 8, 아킬레스건염 진단을 받았어요.  아치가 다른 사람보다 높은 것이 원인이었죠. 아킬레스건 염증만으로도 벅찬데, 경미한 족저근막염도 손잡고 같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신발장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바닥이 조금이라도 딱딱하거나 굽이 5cm 이상인 높은 구두들은 OUT. 편안한 신발만 남겼어요. 그런데 통증이 별로 가라앉질 않는 거예요. 결국 울면서 SNS 친구들(사이버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스케쳐스 운동화와 만나게 되었어요.


거의 매일 스케쳐스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발을 쉬어줄 때에는 또 충분히 휴식을 취하다 보니 통증이 많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완전히 안 아픈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덜 아프더라고요.


평소 발이 아픈 분들, 오래 서 있는 분들, 편안한 운동화를 찾고 있는 분들을 위해, 스케쳐스 영업글을 준비해 봤어요. 하나는 슬립온 형태, 하나는 평범한 운동화 형태의 제품이에요. 직접 신어보고 난 후 느낀 솔직한 사용기를 풀어 볼게요!


※ 광고 아님! (저희도 광고였으면 좋겠어요)



스케쳐스 고 워크 5
- 실내화 아니라고요. 고무신..아니라고요..!

슬립온 형태의 고워크5. 그레이, 핑크 등의 색상이 있지만 어디든 잘 어울릴 것 같은 무난한 흰색으로 골랐어요.


무게는 정말 가벼운 편. 신었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예요. 발등 부분은 매쉬 같은 니트 소재로 되어 있고, 아킬레스건에 닿는 부분은 폭신하면서도 살짝 단단한 스펀지 같은 소재로 돼 있어요. 발등 부분 천은 일반 신발보다 힘이 없는 편이지만, 신었을 때 마치 양말처럼 발에 착 붙는 느낌이 든답니다.


이 신발이 편안한 이유는, 바로 이 밑창 부분이 아주 말랑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으로 눌러 봐도 폭신한 게 바로 느껴질 정도예요. 이곳이 폭신하다 보니 발바닥에 부담이 거의 가지 않아요. 바닥이 딱딱한 신발들은 걸을 때 발바닥 안쪽 부분이 아팠는데, 쿠션이 폭신하다 보니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쿠셔닝이 좋다는 다른 운동화보다 훨씬 더 말랑 폭신한 밑창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쿠션이 워낙 푹신하다보니 달리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고 워크'라는 이름처럼 걷기 운동에 적합한 신발입니다.


가벼운 무게와 체중을 무리 없이 받쳐주고, 발바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폭신한 쿠션이 장점이지만, 엄지발가락이 닿는 곳이 잘 헤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발등 부분이 얇고 힘이 없기 때문에 신발을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 부분이 아주 살짝 도드라져 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디자인이 정말... 운동화라기보다는 실내화 같아요... 특히 화이트 색상은 실내화 같은 느낌이 조금 강한 편이에요. 신다 보면 익숙해지기도 하고 너무 편안해서 디자인 같은 건 거슬리지 않긴 하지만, 신발을 구입할 때 디자인을 많이 보는 타입이라면 스웨이드로 만들어진 다른 버전의 고워크나 다른 색상의 신발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스케쳐스 고 런 패스트
- 달리고 싶어요?

스케쳐스 고 런 패스트는 고 워크와 달리 끈이 있는 운동화 형태예요. 러닝화는 무게와 통기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신발은 매쉬 소재로 되어 있어 통기성이 좋고, 무게도 가벼워요. 고 워크5에 비해 30g 정도 늘어난 181g이지만, 신발을 신지 않은 것처럼 가볍답니다.


밑창은 체중을 잘 지탱하면서도 발바닥에 부담이 가지 않게 하고, 충격을 잘 흡수하는 탄탄한 소재로 되어 있어요. 고 워크와 비교해 봤을 때, 조금 더 탄탄한 느낌이에요. 고 워크가 말랑 폭신한 느낌이 주를 이뤘다면, 고 런은 그보다 약간 단단해요.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지만, 동시에 폭신해서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요. 러닝 운동을 주로 한다면, 고 워크보다는 고 런이 더 좋을 선택이 될 거예요.


이 신발은 발볼이 그다지 좁지 않고, 끈이 달려 있다 보니 사이즈를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앞서 소개한 고 워크5보다 겨울에 발이 많이 시렵지도 않고, 둔탁해 보이는 디자인도 아니라서 어느 룩에나 두루 잘 어울리는 신발이에요. 가볍고 폭신한 쿠션을 가지고 있으면서, 예쁜 디자인의 러닝화를 찾고 있다면 고 런 시리즈를 구입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사실 아직도 아킬레스건염과 족저근막염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예요. 스케쳐스 신발이 통증 완화의 주된 요인이었다기보다는,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상태에서 이 신발도 함께 착용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여러분도 발 통증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바라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