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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Jan 12. 2022

저... 생리대 정착했습니다.

드디어!

지난번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 당시, 충격이 정말 컸어요. 어떻게 여성들이 매달 사용하는 필수품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죠. 그 이후 정말 오랫동안 생리대 유목민 생활을 했어요.  여러가지 생리대를 사서 써 봤는데, 그 중에서는 겨우 두 세 개만 썼던 생리대도 있었습니다. 보풀이 일어나거나, 너무 습해서 간지럽거나 과하게 달라붙는 등 너무나 불편한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생리대 말고 탐폰은 어떨까? 싶어 탐폰을 시도해 본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삽입과 제거가 조금 어렵게 느껴져 다시 좋은 생리대를 찾기 시작했죠. 그리고 생리대, 왜 이렇게 비싸죠? 매달 얼마를 썼는지 기억도 안 나...


지난번 월경상점을 방문해서 여러가지 생리대를 살펴봤어요. (탐방기는 여기!) 직접 표면을 만져보고, 길이와 두께 등을 비교해 보았죠. 면 생리대보다는 일회용 생리대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월경상점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생리대를 하나 구입했어요. 여기에서 구입한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유목민 생활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니즈를 100% 충족시킨 제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웠거든요.


에디터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해피문데이 유기농 커버예요. 소형,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그리고 팬티라이너까지 판매되고 있어요. 월경상점에도 입점되어 있고, 올리브영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어요.


생리대는 보통 한 팩에 16개나 12개 정도 들어 있는 것이 많아요. 생리대를 들고 다니려면, 몇 개를 꺼내서 그걸 파우치 안에 넣는 절차를 거쳐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독특하게도 네 개가 한 세트로 되어 있어요. 그냥 이 한 팩을 구입해서, 가방에 집어넣기만 하면 돼요. 외출용으로 아주 편리하죠. (물론 집에서 쓰기 좋은 16개입짜리 대용량 제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패키지 옆면에는 생리대 크기와 유기농 인증 마크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대형은 280mm 정도인데, 직접 사용해 보니 같은 280mm 생리대보다 뒷 부분이 좀 더 넓게 만들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잘 때나 움직임이 많을 때 하기에도 좋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생리대 안쪽 모습이에요. 보풀이 쉽게 일어나지 않게 만들어져 있고, 손끝에 닿는 촉감이 꽤 보드라워요. 생리대를 고를 때 흡수성만큼 통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실제로 사용해 보았을 때 답답하고 습한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습하면 바로 가려움으로 이어지는데, 그것도 많이 덜한 편이었고요.


또, 생리대 자체가 부드러운 편이라 속옷에 잘 밀착되고, 착용감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접착 부분이 너무 단단하면 생리대가 밀착되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 접혀 버려서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느낌도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생리대와 날개가 이어지는 부분. 날개 쪽 부분이 항상 쓸리고 따가웠는데, 이 생리대는 그 부분도 까슬까슬하지 않아서 착용할 때 편안했어요.


지난해부터 정착 중인 해피문데이 생리대. 생리 기간을 마냥 산뜻하고 기분좋게 보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래도 이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가려움과 따가움 등으로 고통받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혹시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대를 매번 바꿔 사용하고 있다면, 생리 기간마다 습하거나 따갑다면! 해피문데이 생리대를 한 번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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