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22 (…) 상처를 (…) 일 (…) 먼 데서 (…) (…) 아끼는 얼굴 (…) [ ] (…) 불쾌한 (…) (…) 아니라면, 겨울 (…) (…) 아픔 (…) [ ]
(…) 내 너에게 권하노니 곤귈라를 노래하여라, 아반티스야, 어서 네 수금을 집어 들고, 그녀를 향한 갈망이 다시 한번 너를, 아리따운
네 주위를 둘러싸 있는 동안. 그녀의 드레스 바라볼 때면 너는 전율했더랬지. 그리고 나는 흐뭇하구나. 퀴프로스에서 나신 이, 그분께서 한때 나를 꾸짖으셨으니 (…) 하여 나는 기도하노니 (…) 이 외투가 (…) 바라건대 (…)
※ Reproduced with permission of the Licensor through PLSclear. ※ Rayor, Diane J., trans. & ed. Sappho: A New Translation of the Complete Work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nd ed. 2023. Introduction and notes by André Lardinois.
<수금(리라)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사포> 그의 노래를 듣는 여성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Corneille Michel, the Younger, Sapho chantant et jouant de la lyre, 17th century, Versailles, châteaux de Versailles et de Trianon, ⓒ RMN-Grand Palais (Château de Versailles) / Gérard Blot)
두 여인 아반티스와 곤귈라가 등장한다. 이들은 사포의 다른 노래에서도 언급되는 이름이다. 이 시의 화자(사포?)는 두 여인 간의 뜨거운 애정과 그리움을 바라보며 격려하고 흐뭇해한다. 사포는 자신(사포의 시 속 화자가 시인 자신이라고 가정한다면)이 다른 여성을 갈구하는 배타적 사랑만 노래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아마도 사포의 공동체에 속했을 다른 여인들 간의 상호 애정 역시 제삼자의 입장에서 아름답게 예찬했다.
* "아니라면, 겨울" : 앞뒤 문장이 훼손되어 어떤 뜻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유명한 사포의 번역자 Anne Carson은 이 몇 낱말이 무척 마음에 닿았나보다. 그는 자신의 사포 시 영어번역본의 제목을 바로 이 문구에서 따 <IF NOT, WINTER>라고 지었다. (도서정보) * "퀴프로스에서 나신 이" : 아프로디테를 말한다. 원어대로 읽으면 퀴프로게네이아(Kyprogeneia)다. 퀴프로스(오늘날의 사이프러스)와 아프로디테의 관계는 <단편 2> note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