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너의 향기로 왔다 -포맨트 코튼메모리

봄이랑 함께 왔다가 사라진 그녀

by YesterdaysScent

제목: 봄은 너의 향기로 왔다 – 포맨트 코튼 메모리

봄바람이 불면, 나는 습관처럼 너를 떠올린다.
그 계절의 공기에는 너의 향기가 섞여 있었다.
달콤한 복숭아와 갓 짜낸 자몽의 상큼함,
그 위에 살짝 얹힌 꽃향기, 그리고 마지막엔 포근한 머스크 잔향까지.

너는 그 향을 뿌릴 때마다 “기분 좋아지지 않아?” 하고 웃곤 했다.


사실 난, 너보다 먼저 그 향에 반했는지도 모르겠다.


너라는 사람을 더 깊이 좋아하게 만든 건, 네가 흘리던 그 향기였다.

어느 봄날,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걷던 길이 아직도 기억난다.
벚꽃이 날리고, 네가 살짝 내 앞을 걸을 때


그 복숭아 향이 불어오면
난 매번 심장이 조금 더 빨리 뛰었다.


그 향은 참 이상했다.
처음엔 사랑스럽게 다가왔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새하얀 이불처럼 마음을 감쌌다

.
익숙하고 포근하고, 그래서 더 그리운.

너와 헤어진 지금도 나는 그 향을 기억한다.


어떤 봄날엔, 거리에서 비슷한 향이 스치면
괜히 뒤를 돌아본다.
아닐 걸 알면서도.

향기는 사라지지만, 그 계절의 기억은 여전히 머문다.

포맨트 코튼 메모리 — 그건 너였고, 너와 함께한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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