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다 / 연재 수필
이번 2차는 1코스부터 시작했다. 1차에는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부터 걷고 싶었다. 어차피 27코스를 다 돌아야 하지만, 계절에 따라 그 풍광이 다르고, 특히 섬에 있는 코스는 날씨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파란 하늘을 보니, 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있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면서, 핸드폰의 길 찾기 방향대로 1코스 시작점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스탬프를 찍기 위해서 파란 간세에 있는 도장을 꺼내고 있었는데, 외국인이 옆으로 와서 자세히 쳐다보았다. 외국인을 위한 안내서에 있는지, 패스포트와 스탬프에 대해서 아는 눈치였다. 그에게 패스포트에 스탬프 찍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옆에 같이 온 여성에게 뭐라고 불어로 설명해 주었다. 그들은 부부였으며,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몽생미셸 근처에 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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