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5화. 우도 가는 여객선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다 / 연재 수필

by 김창수

광치기해변에서 성산항까지 생각보다 멀었다. 간신히 우도로 가는 마지막 배를 예매하고 대합실로 들어가니,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우도에 숙박을 예약하지 않았으면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자고 들어가도 되는데, 우도를 제대로 보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의자에 앉아 섬으로 가는 배를 타본 적이 있는지 기억을 되살려봐도 한국에서는 없었다. 어릴 적부터 물을 무서워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어릴 적 해외로 유학을 보내면서 크루즈를 여러 번 탔다. 아이들의 학교가 있는 밴쿠버섬으로 가려면 밴쿠버에서 2시간 정도 크루즈를 타고 들어갔다. 크루즈는 많은 승객, 차량과 물자를 적재하고 떠가는 호텔 같았다. 태평양의 거센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제주도 바다와 같이 비교적 잔잔한 내해의 바닷길(Inside Passage)을 항해했다. 그 뱃길 주변의 풍광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2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창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새로운 세계, 새로운 희망, 소설에서 만나요!!

4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4화4화. 광치기해변의 북태평양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