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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비양도 초원의 텐트

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다 / 연재 수필

by 김창수

우도 동쪽에 붙어 있는 섬 속의 또 다른 섬, 비양도 가는 길은 양옆으로 바다를 끼고 있었다. 이른 오후였는데도 백패킹 명소여서인지 텐트가 여럿 보였다. 백패커들 사이에서 이곳의 일몰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서 백패킹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봉수대에 올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색상의 텐트들이 초원 위에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캠핑을 시작한 곳은 해외에 주재했던 나라였다. 아이들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에서 텐트를 치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캠핑하고 싶어 했다. 그 당시에는 백패킹에 익숙하지 않아 차에 캠핑 장비를 한가득 싣고 가서 텐트를 치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아이들이 이제 다 커서 그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 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 아이들과 이곳 비양도에서 능숙하게 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를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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