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거대한 뿌리

나는 하얀 집이 그리워진다 / 연재소설

by 김창수

승렬과 마주 앉은 제과점의 탁자가 조금 흔들거렸다. 순간 나는 흔들리는 물 컵을 한 손으로 잡았다. 탁자 다리의 높이가 조금 차이 나 보였다. 승렬은 뭔가 말을 하려다가 잠시 멈칫하였다. 지난번 바닷가에서 승렬이가 했던 말들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오늘 보자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선배들이 얼마 전에 독서클럽에 가입하라는 권유가 있어서 너와 같이 가입하면 어떨까 싶은데···”

그와 알고 지낸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가볍게 말할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혜화동 가톨릭 회관에서 독서토론을 하는데, 대학 선배들도 같이 참여한다고 했어. 여러 가지로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너랑 같이 다니고 싶네.”

그의 말은 권유였지만 필연으로 들렸다. 승렬이도 어렵게 말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겠다는 정도의 답변은 거절로 받아들여서 질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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