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옴두르만의 여인을 안다 / 연재소설
밤새 잠을 설친 자밀라가 눈을 떴다. 갑자기 배 아랫부분이 경련을 일으키며 아파지기 시작했다. 밖은 아직 어두운데, 창틈으로 캄신이 불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잠자리에 벌떡 일어났다. '할례' 하던 날의 악몽을 꾸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가끔 겪는 고통이었다.
그날은 자밀라가 겨우 열 살로 여성의 눈을 뜨기도 전이었다. 아침부터 그녀의 어머니는 끓인 물로 자밀라의 몸을 깨끗하게 씻겼다. 그녀의 아랫도리 깊숙한 곳까지 정성스럽게 닦아내고, 팬티 없이 하얀 도포만을 입혔다.
“여성의 몸은 청결하고, 순결하며, 정숙해야 해.”
어머니는 자밀라에게 이슬람 여성으로 처신해야 할 자세를 이야기했지만, 무슨 소리인지 귀에 들리지 않았다. 할례 의식에 대해서 얼핏 알기만 했지, 어떻게 하는지는 몰랐다. 그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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