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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Dec 27. 2021

22권 최후 결전, 헥토르의 죽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읽기 23권

<일리아스> 22권을 읽으면 파토스(Pathos, 페이소스)가 많이 일어난다. <일리아스> 22권은 <일리아스> 3권과 짝을 이룬다. 각각 앞과 뒤에서 세 번째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파리스와 메넬라오스 이인자의 대결과 헥토르와 아킬레우스 일인자의 대결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22권에서는 아킬레우스의 잔인함과 용맹함, 헥토르의 영웅적이며 지도자 다운 모습, 전차 경주를 연상하는 추격전, 프리아모스 왕과 헤쿠바의 슬픔, 아내 안드로마케의 절규, 아킬레우스가 전차로 헥토르의 시신을 끌고가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스카이아 성문 앞에 헥토르가 홀로 남아 버티고 서 있었다. 죽음의 운명(fate)이 그를 꼭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킬레우스의 잔인한 도륙에 트로이인들은 질겁을 했고, 아폴론이 아게노르로 변신하여 아킬레우스를 유인하는 시간에, 열린 성문으로 군사들이 들어갔고, 헥토르만 홀로 남았다. 아킬레우스는 아폴론에게 속아서 인간 아게노르인 줄 알고 쫓아 갔다가 아폴론이 정체를 드러내고 그를 조롱하자, 분노한다. 헥토르의 영광은 트로이 성을 지키는데 있었던 반면, 아킬레우스의 영광은 그가 도륙한 사람들의 숫자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속이고 영광을 가로채는 아폴론에게 분노한 것이다. <일리아스>에서 헥토르의 상대는 아킬레우스라기보다는 아이아스이다. 아킬레우스의 능력은 아폴론에 견주기 때문이다.



프리아모스 왕과 헤쿠바의 애원


헥토르는 스카이아 성문(Scaean gate) 앞에 홀로 버티고 서 있고, 아킬레우스가 평원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모습을 프리아모스 왕이 성 위에서 목격하고 괴로워서 두 손을 들어 머리를 치면서 아들에게 성 안으로 들어오라고 애원한다.


"아, 헥토르야! 내 사랑하는 아들 헥토르야! 도움을 받을 전우도 없이 너 혼자 저 아킬레우스와 맞서서는 안 된다. 맞섰다가는 당장에 죽음의 운명이 널 감싸버릴 것이다! 제발 고집을 버려라! 펠레우스의 아들은 너보다 월등히 강한 자이니, 너는 그 자의 손에 죽게 될 것이나. 아, 신들께서 내가 사랑하는 만큼 저 녀석을 아껴주었으면 좋으련만!"


아들 뤼카온과 폴리도로스도 죽었는데 헥토르마저 잃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애원이었다. 노왕은 백발을 쥐어뜯으며 아들에게 애원했으나 헥토르가 듣지 않는다. 어머니 헤쿠바(Hecuba)가 아들에게 애원하는 장면은 쇼킹하다. 헤쿠바가 옷깃을 풀어서 젖가슴을 드러내고 눈물을 흘리며 아킬레우스와 대적하지 말라고 애원했기 때문이다.


"헥토르야, 내 아들아, 너를 낳아 금이야 옥이야 기른 어미를 불쌍히 여겨라! 아들아, 어미를 잊지 말고 성 안으로 오라. 저 무서운 사나이를 성 밖에 머무르게 하여라! 그와 충돌치 말아라!"


어쩌다, 헥토르가 죽을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이것은 헥토르의 오만(휘브리스, hybris)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날에 트로이 군들을 야영시킨 것은 그의 오만함 때문이었다. 헥토르가 파트로클로스를 죽이고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은 그 승리 때문에 다음날 이른 아침에 또다시 그리스 함대를 공격하려고 야영을 했던 것이다. 헥토르의 참모 폴리다마스가 도성 안으로 퇴각해서 방어하자고 주장했던 것도 듣지 않고 '나약한 소리 하지 말라'며 야단까지 치며 야영(camping)을 한 결과 아킬레우스에게 참혹하게 도륙을 당하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헥토르는 자신의 오만함에 대하여 수치를 느꼈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아킬레우스를 상대하려고 지금 스카이아 문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승패를 떠나서 책임을 지는 지도자 다운 헥토르의 면모를 보여준다.



고민에 빠지는 헥토르


헥토르에게는 성 위에서 애원하는 부모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갈등하기 시작한다. 성 안으로 들어갈까, 아킬레우스와 협상을 할까, 아니면 일대일 정면 승부를 할까. 아킬레우스가 다가오는 동안에서 내면의 갈등이 펼쳐진다.


첫 번째 안, 만일 성안으로 들어간다면, 폴리다모스가 제일 먼저 와서 꾸짖을 것 같았다. 어젯밤에 성문 안으로 들어가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교만함에 빠져 야영을 고집한 결과가 이토록 참혹했기 때문에, 성 안에 들어갈 면목이 없었다. 폴리다모스는 물론이고 아녀자들에게도 볼 면목이 없었다. '헥토르는 제 힘만 믿다가 백성들을 파멸에 빠트렸다'는 수군거림이 들리는 것 같았다. 이 대목에서 지도자의 고독과 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생각이 이르자 그래 아킬레우스와 싸워서 이기든 아니면 영광스럽게 죽는 편이 훨씬 더 낫겠다고 판단한다.


두 번째 안은 아킬레우스와 협상을 하는 안이다. 방패와 투구와 창을 다 내려놓고 싸울 의사가 없고 협상을 하는 자세를 먼저 취하는 것이다. 헬레나도 돌려주고, 그녀와 함께 가져온 모든 재물을 돌려주고 트로이 성 안에 있는 보물의 절반을 돌려준다고 말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생각해낸다. 앞에서 아킬레우스가 다가오는 동안에 헥토르가 갈등하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내가 그에게 다가간다고 치자. 내가 갑옷을 벗자 알몸인 채로 부녀자 모양으로 죽인다면 어쩌지? 옛 이야깃거리도 못 되고 청춘남녀가 재미있게 이야기할 때에 보통 나오는 애인들의 아기자기한 잡담거리도 못 된다! 즉시 행동으로 옮김이 옳을 것이다. 어느 편에 올림피아 주신께서 승리를 주시나 보자!"


상대가 자기를 죽이고 알몸으로 만들어 협상은커녕 자신의 수치를 부녀자들과 아이들에게까지 드러낼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킬레우스와 정면승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아킬레우스가 새 갑옷을 입고 돌진해오는데 그 갑옷이 타오르는 불이나 떠오르는 햇빛처럼 빛났다. 아킬레우스의 헌 갑옷을 입고 있는 헥토르는 이 모습을 보고 패닉상태가 된다. 헥토르가 용기를 잃고 도망친다.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전차로 헥토르를 추격하는데 트로이 성 주변을 세 바퀴를 돌았다. 그 모습이 마치 '전차 경주(a chariot race)'같았다.


불멸의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트로이 성을 세 바퀴 돌면서 헥토르를 모욕하는 아킬레우스



아테나의 속임수


이 장면을 보면서 신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제우스가 헥토르를 불쌍히 여겨 그를 구하고 싶었다. 헥토르가 제우스에게 잘했기 때문에 제우스가 그를 아꼈기 때문이었다.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추격전이 성벽을 네 번째로 돌아서 샘 곁에 이를 때에, 제우스가 황금저울을 꺼내서 죽음의 운명을 저울질하였다. 헥토르 쪽의 저울이 하데스 쪽으로 내려앉았다. 그러자 아폴론이 헥토르의 곁을 떠났다. 제우스의 개입을 만류하고 헥토르가 죽을 운명을 받아들이자고 한 것은 아테나였다.


헥토르가 네 번째 바퀴를 돌고 있는 동안에, 아테나가 헥토르의 동지 데이포보스(Deiphobus)의 목소리와 모습으로 변신하여 그에게 나타나서 '사람들이 나에게 참으라고 애걸했지만 당신과 함께 아킬레우스를 공격하려고 왔다'고 말하자, 도망치는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싸울 의지를 가졌다. 죽음을 자초하게 하려는 아테나의 속임수였던 것이다. 아폴론이 아게노르로 변신하여 아킬레우스를 유인했었고, 지금은 아테나가 데이포보스로 변신하여 도망치는 헥토르에게 아킬레우스와 싸워 죽도록 유인한다. 호메로스는 신들의 개입도 균형있게 배치한 것 같다.



헥토르와 아킬레우스의 대결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제안을 한다. 이 대결에서 누가 죽든지 시신은 가족에게 돌려주어서 명예롭게 장례식을 치르게 하자는 제안이었다. 아킬레우스는 그 제안을 거절한다.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죽음에 복수할 생각으로 분노와 잔인함에 사로잡혀 있었고, 헥토르는 전인적이며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헥토르가 자신이 없었기에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느껴진다.


"헥토르여, 나는 네 소행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따위 흥정은 하지 마라. 사자와 인간 사이에는 휴전이 있을 수 없다. 이리와 양은 친할 수 없다. 이들은 항상 서로를 증오한다. 그러니 그대와 나 사이에 사랑이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하나가 쓰러져서 피로 아레스 군신의 배를 채우기 전에는 휴전은 있을 수 없다."


숙명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아킬레우스가 먼저 창을 던졌으나 빗나가 땅에 박혔다. 여기서 반칙이 벌어진다. 반칙인 것 같은데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헥토르가 안 보는 틈을 타서 아테나가 급히 창을 가져다가 아킬레우스에게 준다. 이번에는 헥토르가 창을 던져 방패에 맞추었으나 튕겨나가고 만다. 헥토르가 단 하나뿐인 창(a spear)을 던졌기 때문에 옆에 있는 데이포보스에게 창(a lance)을 달라고 말하자 그가 사라지고 없자, 그제서야 신에게 속은 줄을 깨닫고, 죽을 운명을 직감한다.


지금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있기에, 아킬레우스는 그 갑옷의 약점을 익히 잘 알고 있다. 목부분은 갑옷이 가려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헥토르가 칼을 뽑아 아킬레우스에게 덤비자, 아킬레우스는 방패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헥토르의 빈틈, 갑옷이 덮지 못한 목을 자신의 창으로 찔러 쓰러뜨린다. 거의 죽게 된 헥토르는 '시신을 장사 지낼 수 있도록 돌려주라, 그러면 부모님이 몸값을 잘 지불할 것이라'달라고 다시 간청하지만 아킬레우스는 '네 부모에게 슬퍼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며 개와 독수리 떼의 밥이 되게 하겠다고 하며 거절한다.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대단하다. '헥토르를 갈가리 찢어서 육회로 먹는다'해도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408-409행. My fury would drive me now to hack your flesh away and eat you raw. 헥토르가 죽어가면서 대답한다.


헥토르: "네가 비록 강자이긴 하지만 스카이아 성문 앞에서 파리스와 포이보스 아폴론 신의 손에 죽음을 당하게 되는 바로 그 날에 말이다."


아킬레우스: "거기 누워서 잘 자거라! 제우스 신과 모든 신의 뜻으로 주시는 일이라면 언제고 내 운명을 달게 받겠노라,"


헥토르가 이 말을 마치자,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완전히 감쌌다. 그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하데스 궁으로 갔다. 죽음에 대한 고대 그리스 인의 생각을 엿보게 된다.


헥토르의 빈틈인 목을 찔러 쓰러뜨리는 아킬레우스



헥토르의 시신을 모욕함  


그렇다. 아킬레우스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죽음보다 친구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복수심이 더 컸다. 본래 아킬레우스가 최고의 영웅이기도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덤비는 아킬레우스를 헥토르가 이길 수 없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와 아폴론에게 죽을 운명임을 알리고, 아킬레우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내 운명을 받아들이겠다'고 영웅답게 대답한다.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에게서 갑옷을 벗겨낸다. 그리스 군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헥토르의 늠름한 체구와 수려한 얼굴에 모두 경탄한다. 그러나 저마다 창으로 한 번씩 그 시체를 찌르며 차고는 했다.


아킬레우스는 병사들 앞에서 승리의 연설을 한 후에 헥토르의 시신을 모욕할 야만적인 방법을 구상해 낸다. 충격이다. 헥토르의 두 발의 뒤쪽 힘줄을 뒤꿈치에서 복사뼈까지 뚫고서 그 사이로 소가죽 끈을 묶어서 헥토르를 전차에 매달아 머리가 뒤에 매달려가도록 했다. *이 소가죽 끈은 <일리아스> 7권에서 아이아스와 선물 교환을 한 것이다. 헥토르는 이 소가죽 끈에 매달려 끌려가게 되었고, 아이아스는 헥토르의 칼로 나중에 자결을 하게 된다. '선물교환'이 기구한 운명임을 암시한 것이다.



부모와 아내 안드로마케의 비통함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트로이 성은 울음바다가 되고, 프리아모스 왕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성문 밖으로 뛰어나가려다가 주의에서 만류한다. 노왕은 흙 위에서 뒹굴면서 통곡하며 말한다. 젊은 아들들 뤼카온과 폴리도로스도 죽었다. 아킬레우스와 그의 아버지 펠레우스에 대한 감정이 노왕 프리아모스에게 북받쳐 오를다. 한참 꽃 같은 나이에 아들들을 꺾어 놓았으니 말이다. 더구나 아킬레우스는 이전에 노왕의 아들들을 여러 명이나 잡아 죽이거나 멀리 섬에다 노예로 팔아버렸다. 그러나 노왕(老王)은 모든 아들의 죽음을 합친 것보다 헥토르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한다. 어머니  헤쿠바도 여러 부인들과 함께 큰 소리로 통곡하며 말한다.


"내 아들아, 내 신세가 너무도 비참하구나. 네가 죽었으니 슬픔 속에서 내 어찌 살겠느냐? 낮이나 밤이나 너는 이 도시의 자랑이요, 남녀 간에 만인의 영광이었으니 모두 너를 늘 신처럼 모셨다. 네가 살아 있을 적에는 진실로 너는 그들의 크나큰 영광이었는데, 이제 죽음과 비명이 너를 덮쳐 버리고 말았구나!"


안드로마케는 남편 헥토르의 죽음을 뒤늦게 알고 통곡하며 실신한다. 안드로마케가 목욕을 하려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 남편의 목욕물을 데우라고 지사했던 것이다. 그녀는 꽃무늬를 수 놓고 있었다.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아직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측근 가족에게 남편의 소식이 제일 늦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아무도 이런 비통한 소식을 아내에게 전달해 줄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시녀들과 여러 가지 꽃무늬를 수 놓고 있었다. 가마솥에 불을 지펴 물을 끓여 헥토르가 돌아오면 목욕을 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밖에서 통곡소리가 들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절규와 아우성이 들리자 사지가 떨려 손에 잡고 있던 베틀북(shuttle)을 떨어뜨렸다.


꽃을 수놓고 있는 안드로마케

안드로마케가 미친 듯이 가슴을 치면서 뛰어나가보니, 남편이 트로이 성 앞에서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전차에 매달은 남편의 시체를 전속력으로 끌고 가는 장면을 보고, 안드로마케는 까무러치고 말았다. 시누이며 동생들이 기절한 그녀를 부축해서 일으키자, 안드로마케가 제정신이 들면서 흐느껴 울며 탄식한다.


"오 헥토르, 아 불쌍한 내 팔자여! 우리는 같은 운명을 타고났구려.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당신은 땅 속 깊이깊이 하데스 궁전에 가고, 나는 살아남아서 쓰라린 슬픔의 과부가 되다니. 자식은 아직 어리고, 아! 기박한 아비여, 어미여!"


안드로마케는 자신이 과부가 되고, 아들 아스티아낙스는 고아가 되어 이 세상에서 찬밥신세가 되는 것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네 번째 전투가 끝난다. 23권은 네 번째 전투가 끝난 날 저녁에 일어나는 상황들이다. (야간 경기장도 없었을 텐데 어떻게 운동경기를 했지? 유럽에는 백야(白夜)의 효과가 있어서 밤 9시나 10시까지 밝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 그런 우려들은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헥토르가 죽은 후 안드로마케는 데이포보스(데이포보스+헬레노스의 아들)의 아내가 되지만, 트로이가 그리스에게 함락된 후에는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전리품이 된다. 한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에서는 안드로마케가 헬레노스의 부인이 되어 잘 사는 것으로 나온다. 헥토르의 독자 아스티아낙스는 후한을 걱정하여 그리스 인이 죽였다고 한다. 참고할 책은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아의 여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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