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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Dec 17. 2021

페르세우스 이야기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4권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14권 중에 4권에 등장한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41장 중 15장에 나온다.



페르세우스와 아틀라스


풍부한 상상력으로 지형을 묘사하는군. 메두사의 머리를 가지고 바람의 도움을 받아 페르세우스가 바다를 건너 아틀라스의 땅에서 쉬기를 간청한다. 자신이 제우스의 아들이며, 공적을 알아달라. 호의를 베풀어달라고 말하며 손님을 묵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문전박대한다. 왜 그럴까? 


아틀라스가 손님으로 온 페르세우스를 문전박대한 이유는 신탁때문이었다. 그가 파르나소스 산정 테미스 여신 신전에 갔을 때 이런 신탁을 받았다. 


"아틀라스여, 네 황금사과를 도둑맞을 날이 올 것이다. 제우스의 아들에 네 사과를 손에 넣을 것이다." 그래서 페르세우스를 문적박대하는군.


페르세우스는 자신의 무기인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면서 자신은 고개를 돌리고 그 메두사의 얼굴을 거인 아틀라스에게 보여준다.


"나를 이렇게 밖에 알아주지 않으니 선물 하나 드리고 가겠소." 이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려, 왼손으로 저 무거운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 든다. 아틀라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보는 순간, 큰 바위산으로 변해갔다. 수염과 머리카락은 나무가 되었고, 어깨는 능선이 되었으며 거리는 산꼭대기가 되었고, 뼈는 바위가 되었다. 이와 같이 산이 된 아틀라스는 수 많은 별이 박힌 하늘을 그의 어깨에 이고 사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길리스 코이그넷 <아틀라스를 돌로 변하게 하는 페르세우스>



페르세우스의 출생 


아크리시오스 왕이 있었다. 그는 신탁에서 "손자가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는 예언을 들었다. 그래서 딸을 평생 탑 안에 가두는 결정을 했다. 딸 다나에는 탑 안에 갇혀 있는데 제우스 신이 황금 비가 되어서 그녀의 무릎에 내려앉았다. 딸이 임신하여 낳은 제우스의 아들이 바로 페르세우스이다. 


아크리시오스는 자기에게 걸림돌이 되는 두 모자를 궤짝에 담아 바다에 버리는 결정을 한다. 이 두 모자는 어느 섬에 도착해서 구출을 받게 된다. 그 섬의 왕인 폴리덱테스는 다나에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 때 페르세우스는 왕에게 무슨 선물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메두사의 머리를 베어 오는 미션을 받는다.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다 뱀으로 변했고, 메두사의 눈을 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기 때문에, 폴레덱테스는 걸림돌이 되는 성가신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를 처치할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모친 다나에와 아들 페르세우스. 할아버지 아크리시오스 왕에게 버림받아 위태롭게 바다를 떠도는 페르세우스 모자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페르세우스, 제우스의 아들이 부담스러웠던 폴리덱테스는 걸림돌이 될 페르세우스를 제거하려고 실현불가능한 과제, 메두사의 목을 잘라오라는 미션을 부과한다. 메두사는 누구인가? 포세이돈이 아테네 신전에서 메두사를 겁탈했을 때, 메두사의 자랑이었던 그 아름다운 머릿결 한 올 한 올이 각각 뱀으로 변해버렸고, 메두사의 눈을 마치주면 돌로 변하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받았다. 


루벤스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베인 메두사>


날개달린 페가수스와 전사 크리사오르

페르세우스가 페가수스의 목을 베었을 때, 천마 페가수스와 전사 크리사오스가 태어났다.



안드로메다 구출


카시오페아의 딸 안드로메다를 구출하여 아내로 삼음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목을 자르고 돌아가는 길에 바위에 묶여 있는 안드로메다를 구출한다. 안드로메다의 어머니 카시오페아가 바다의 님페들에게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가 그녀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랑을 했고, 네레우스의 딸인 네레이스들이 포세이돈에게 호소한다. 이에 화가 난 포세이돈 바다뱀을 보내서 케페우스 왕국을 어지럽히는데, 이에 케페우스 왕은 리비아의 암몬의 신탁을 받으러 가서 '안드로메다 자신이 바다뱀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해결책을 듣게 된다.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 왕이 트로이 전쟁을 떠날 때 성난 바다의 파도를 잠재우려고 자신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 것처럼, 안드로메다는 바다괴물의 제물로 드려진다. 이 때 메두사의 머리를 가지고 돌아오는 페르세우스가 이 장면을 보고 성에 가서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삼게 해준다면 괴물을 퇴치해주겠다."고 하여 케페우스의 승낙을 받는다.


어떻게 바다괴물을 퇴치하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할까?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가지고 괴물에게 접근하여 괴물을 돌로 변하게 하고,  칼로 베어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하였다.


쇠사슬에 메여 바다괴물의 제물이 된 안드로메다. 구스타프 도어(좌) 보리스 발레이오(우)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 피로연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맞이한다. 결혼 후 피로연을 여는데 케페우스의 동생 피네우스가 군대를 데리고 페르세우스를 공격하며 아내를 빼앗으려고 한다. 안드로메다의 약혼자였던 피네우스가 약혼녀를 빼앗겨 되찾으려고 공격한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천마 페가수스와 메두사의 머리가 있는 방패를 이용하여 이 군대를 돌로 변하게 하고 퇴치한다.


루벤스.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하여 피네우스의 군대를 퇴치하는 페르세우스

한줄평

페르세우스는 최초의 영웅이다. 아틀라스와 싸워 이기고, 바다괴물을 퇴치하고 안드로메다를 구출하여 아내로 맞이한다. 그러나 페르세우스는 조심성이 많은 사람이어서 용맹한 장수라기보다는 수단이 좋고 유순한 사업가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긴 것은 메두사의 머리를 사용한 것이 이렇게 해석한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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