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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Jan 08. 2022

15권 이타카로 돌아온 텔레마쿠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읽기 안내서

귀향하는 텔레마쿠스


아테나 여신이 라케다이몬(스파르타)로 날아가서 텔레마코스에게 이타카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돌아오는 길에 구혼자들이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려고 하니, 섬들을 피해서 오라고 알려준다. 매복하는 사람들이 섬에 있다는 말이다. 이타카에 도착하면 곧장 충실한 돼지지기 에우마이오스를 찾아가라고 당부한다. 아테나가 라케다이몬으로 가서 텔레마코스에게 이렇게 알려준다. 


거기에서 한 밤을 보내고, 그 돼지지기(에우마이오스)를 조심성이 있는 페넬로페 어머님에게로 보내어 그대가 무사히 필로스로부터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리도록 하시오."


다음 날 아침 메넬라오스와 헬레나가 텔레마코스를 네스토르의 아들 페이시스트로토스(Pisistratus)와 함께 고향 이타카로 떠나 보낼 채비를 마련한다. 메넬라오스와 헬레나가 마련한 푸짐한 선물과 보물을 받아들고서 텔레마쿠스가 아버지를 언급하며 '집에 가서 아버지를 뵈옵고 이러한 친절과 이 많은 보화를 받은 것을 아뢸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하자, 독수리 한 마리가 오른쪽에서 날라와서 발에 하얀 거위를 차고 있었다. 그 독수리가 말 가까이 다가오더니 오른쪽으로 획 날아갔다. 이것은 좋은 징조이다. 헬레나가 메넬라오스에게 이것은 좋은 징조라며, '오디세우스께서도 숱한 고난과 방황 끝에 집으로 돌아와서 복수를 하리라'고 말한다. 필로스에서 텔레마코스는 그의 선물들을 배에 싣고서 이타카로 항해한다. 그는 아르고스에서 사람을 죽이고 친절을 베풀어달라고 간청하는 예언자의 아들 테오클리메노스(Theoclymenus)를 함께 데리고 간다. 텔레마쿠스는 이 사람의 말을 믿고서 그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텔레마쿠스와 테오클리메노스, 필로스에서 예언자의 아들을 데려간다.


한편, 이타카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에우마이오스를 한 번 더 테스트한다. 다음 날 떠나서 왕궁에서 구걸하겠다고 하자, 텔레마쿠스가 돌아올 때까지 더 머물라고 오디세우스를 붙잡았다. 오디세우스가 돼지지기에게 몇 가지 더 질문하자, 그의 아버지 라에르테스 왕이 아들 오디세우스의 행방불명과 오디세우스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슬퍼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오디세우스는 에우마이오스의 개인 이야기를 질문하자, 자신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며 말하는 데는 일종의 기쁨을 준다.' 


에우마이오스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 에우마이오스는 자기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의 아버지는 시리아 섬의 두 도시를 다스리는 왕이었다. 어느 날 페니키아 어느 선원 일행이 그 섬에 도착했고, 아버지 집안의 페니키아 유모를 유혹했다. 그녀는 그 선원 일행과 함께 아버지 집안을 떠나면서 왕의 아이를 데려가는데 그 아이가 바로 돼지지기 에우마이오스란 말이다. 그 배는 이타카에 도착했고 라에르테스가 그 아이를 데려와 키우게 된다. 이것이 에우마이오스와 오디세우스 집안의 만남이었다. 돼지지기의 말을 다 듣고서 오디세우스가 말한다.


"에우마이오스, 그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모두 듣고 나니 심히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우스 신께서는 화를 주신 다음에 복을 당신에게 내리신 것이 분명합니다. 온갖 모험 끝에 그대에게 음식과 마실 것을 충분히 주시는 친절한 분의 댁에 이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당신은 편안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많은 도시를 거쳐 방황하다가 이곳에 온 것이지요."


에우마이오스와 오디세우스는 밤늦게까지 이야기하고 다음 날을 위해서 잠자리에 든다.


운명은 특권을 쉽게 빼앗아간다!

돼지지기 에우마이오스는 원래 왕자였다가 지금의 하인이 된 것이다. 그는 납치되어서 운명이 바뀐 것이다. 물려받은 유전이 반드시 우리의 것이 되지 않는다. 운명과 생의 사건들을 통해서 그러한 특권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우연도 정의의 한 부분으로 본다.



텔레마쿠스의 도착


다음 날 아침, 텔레마쿠스는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이타카에 도착한다. 텔레마쿠스는 배는 계속 도시로 들어가게 하고 자신은 에우마이오스 돼지지기의 집으로 간다. 텔레마쿠스가 배를 떠나는 순간, 매가 비둘기를 발톱으로 잡고 있는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보았다. 함께 동행하게 된 테오클리메노스(Theoclymenus)가 해석하기를 오디세우스와 그의 자손들에게 좋은 징조라고 한다. 텔레마쿠스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충성된 하인 에우마 이오스의 움막이 있고 돼지가 수없이 우굴거리는 뜰에 도착한다. 이제 곧 부자가 상봉할 것을 기대한다.


<오디세이아> 15권, 오디세우스와 에우마이오스가 있는 움막에 도착한 아들 텔레마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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