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르 Ohr Jul 18. 2022

지옥편 제2곡 '세 여인'

세 여인: 성모 마리아, 성녀 루치아, 베아트리체

지옥편 제2곡 단테의 저승 여행을 돕도록 해 준 '세 여인'의 사연

난 아이네아스도 아니고, 사도 바울도 아닌데, 내가 저승길을 여행할 자격이 있는지 두렸습니다. - 단테가 스승 베르길리우스에게한 말-

성금요일의 저녁이 되었다.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의 혼령은 지옥의 입구로 다가간다. 단테는 지옥여행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자신 없어한다. 아이네아스와 사도 바울이 이 여행을 했지만, 자신은 아이네아스도 아니고, 사도 바울도 아닌 자격 없는 자라며 염려한다. 단테는 자신이 살아있는 몸으로 저승을 편력할 자격이 있는지 사부(베르길리우스)에게 묻는다.

너의 훌륭한 문학으로 단테를 도우라! 

                                 -단테의 연인 베아트리체가 루치아가 베르길리우스에게-


베르길리우스는 염려하지 말라며 자신이 왜 단테의 안내자가 되었는지를 사연을 말해준다. 성모 마리아가 단테(=인류)의 죄로 인한 죽음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마리아는 조명의 은총을 상징하는 성녀 루치아에게 단테를 부탁한다.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에서 태어난 루치아는 박해 때 눈알이 뽑혀서 순교했다고 한다. 성녀 루치아는 단테가 그토록 사랑하고 있는 베아트리체를 불러 단테를 도우라고 명한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단테로 인하여 눈물에 흠뻑 젖은 베아트리체는 베르길리우스를 찾아서 " 너의 훌륭한 문학으로 단테를 도우라"고 요청한 것이다. *베르길리우스가 단테를 돕게 된 사연ㅡ연옥에 있는 베아트리체요청이 있었다. 베르길리우스베아트리체(Beatrice)가 그렇게 간청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베르길리우스는 기꺼이 그녀의 부탁에 순종해서 단테를 구조했다고 말한다. 이제 두 사람은 이 영적 여정을 함께 출발하게 되었다.



하늘의 세 여인 : 성모 마리아, 성녀 루치아, 베아트리체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항상 용기를 가지라고 한다. 하늘의 세 여인 - 성모 마리아, 성녀 루시아, 베아트리체가 그를 돌보고 있기 때문이다. 단테는 마음이 안도감을 얻고 베르길리우스에게 길을 안내하면 따라가겠다고 말한다. 이처럼 지옥과 연옥을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용기보다, 단테가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단테는 뮤즈(Muses), 게니우스(Genius) 그리고 기억(Memory)에 도움을 요청한다. 먼저 이 여정을 갔었던 아이네아스는 로마 제국을 상징하고, 사도 바울은 교황권을 상징한다. 이 두 왕국이 <신곡> 전체에 흐른다. 마치 어거스틴의 <신국론>에서 로마제국과 하나님 나라 두 왕국을 펼치는 것과 유사한 것 같다.

단테는 9살에 동갑내기 베아트리체를 보고서 반했다. 그녀가 24세로 죽은 그 이후에도 흠모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옥편 제1곡 '어두운 숲'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