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4환 탐욕지옥, 5환 분노지옥, 스틱스의 늪
인색가의 무리와 낭비가의 무리가 둥근꼴로 생긴 길 위에서 무거운 짐을 굴리면서 소용돌이처럼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인간의 지속도 운명에는 못 당한다. 운명이라는 여인은 다른 신들이 자기 영토를 다스리듯 자기 세력 범위에서는 모든 일에 대비하여 판단하고 처리한다. 운명은 쉴 새 없이 모습을 바꾸며 필연은 운명을 빨리 움직이게 한다. 그런데 운명을 찬양해 마땅할 자들도 그녀를 원망하고 있다. 엉뚱한 비난이다. 비뚤어진 말이다. 그러나 그녀는 축복받고 있으므로 그런 것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시초에 만들어진 다른 자들과 함께 즐거운 듯이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며 행복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