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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Aug 11. 2022

지옥편 제15곡 폭력지옥- 단테의 스승을 만남

7환 폭력지옥 3파트, 소아성애와 동성애


지옥 제15곡과 16곡은 소아성애 또는 동성애의 죄를 지은 자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폭력지옥(7환)의 제3파트로, 동성애는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며 신성에 반하는 죄이다. 불타는 모래밭과 불비가 내리는 것은 동성애가 '자식을 생산하지 못하는, 순리에 어긋나는 것'임을 상징하고 있다.



단테의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 경, 남색

두 시인이 강둑을 따라 걸으며 불타는 모래밭에서 불비를 피하는 스승 브루네토와 대화한다.


두 시인이 강둑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이 강둑은 펄펄 끊는 피의 강물(플레게톤, 제7환의 제1파트 타인폭력 지옥)과 불타는 모래밭(제7환의 제3파트, 신성모독 지옥) 사이에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는 곳이다. 이 때 불타는 모래밭에서 불비를 맞으며 뛰어오는 무리들이 있는데, 한 영혼이 단테에게 다가왔고, 불에 그을려 잘 알아볼 수 없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를 단테의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 경이었다.

브루네토 선생님, 당신이 여기 계시는군요? -단테가 라티니 경에게-



그는 단테의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 경이었다. 모든 사람이 몰라볼 때 그는 단테의 천재성을 알고 지도해주었던 스승이자 정치가요 시인이었다. 그는 단테에게 아버지와 같았고 문화적으로 모델이 되었다. 그는 단테와 정치적으로 같은 당(겔프당)의 사람이었다. 단테는 그에게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비록 지옥에 있지만 그런 경의와 감사는 여전했다.



브루네토 라티니의 예언


단테는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대화하려고 했지만, 브루네토 라티니 경은 설 수 없고 불비 속에 뛰어다니지 않으면, 더 험악한 형벌을 받게 되어 100년 동안 바닥에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불비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단테는 강둑을 계속해서 비슷한 속도로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스승 라티니 : "너의 별을 따라가라. 저 아름다운 세상에서 내가 널 제대로 봤다면 너는 영광스러운 곳에 도착할 것이다. 내가 이렇게 일찍 죽지 않았더라면 너를 향해 자비로운 하늘을 보며 너의 작품의 완성을 기꺼이 도왔을 텐데."


단테: "나의 양심이 나를 꾸짖지 않는 한 운명이 원하는 대로 저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테와 스승의 대화


브루네토 라티니는 단테에게 피렌체와 단테의 운명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단테가 망명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단테의 선한 행동 때문에 오히려 사악한 사람들의 원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내편이든 상대편이든 '모두가 단테의 명예를 빼앗으려고 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단테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어떻게 굴러가든지, 운명의 여신이 아무리 변덕스럽더라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고 대답한다.



지옥에 간 세상의 유명인들


단테는 유명하고 고귀했던 자들 중에 이곳에 누가 있느냐고 묻자, 브루네토 라티니는 이름을 다 말하기를 꺼려한다. 다만 성직자나 문인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도 동일한 죄 - 동성애의 죄-로 이곳에서 벌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동성애는 당시에 피렌체에서 만연해 있었다. 단테는 비록 자기 스승이고 정치적으로 동지라 할지라도 지옥에 간다고 말해서, 단테의 주장이 불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옥편 제15곡 스승 브루네토 라티니 경을 만나는 단테


참고. 오이디푸스 왕의 아버지 테베왕 라이오스나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의 관계가 동성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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