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곡 사기지옥의 1낭 유혹자와 포주, 2낭 아첨꾼

8환 1낭 유혹자와 포주, 2낭 아첨꾼

by 오르 Ohr

첫 번째 사기죄: 유혹자와 포주

Gustave_after_Dore_-_Inferno_Canto_18__Devils_and_seducers_illustration_from.jpg 사기지옥 제8환. 1낭. 인신매매자들, 유혹자들, 포주가 악마의 채찍에 맞고 있다.


말레볼제('사악한 구렁텅이')


두 시인은 괴물 게리온의 등을 타고 깎아지는 절벽 밑바닥에 도착한다. 그곳은 말레볼제라고 부르는데, 말레(사악함)+볼제(자루, 주머니)의 합성어인데 '사악한 구렁텅이'란 뜻이다. 사기지옥은 10개의 말레볼제(낭)으로 되어 있었다.


사기지옥(제8환)의 10개의 말레볼제(10개의 구렁텅이)


① 유혹자(seducers)와 포주(panders) (제18곡)

② 아첨꾼 (제18곡)

③ 성직, 성물 매매자(제19곡)

④ 마술사와 점장이 (제20곡)

⑤ 탐관오리(제21, 22곡)

⑥ 위선자(제23곡)

⑦ 도둑들(제24, 25곡)

⑧ 사깃군, 집정관들(제26, 27곡)

⑨ 불화와 분열의 씨들(제28곡)

⑩ 위조범(제29, 30곡)



볼로냐의 베네디코 카치아네미코


사기지옥의 첫째 구렁에는 벌거벗은 죄인들이 악마들에게 사정없이 채찍질을 당하고 있었다. 뚜쟁이(유혹자)와 포주들, 인신매매를 한 자들이 온 지옥이다. 이 죄인 중에 단테와 눈이 맞았으나 얼른 고개를 돌려서 땅바닥을 바라보며 피하는 사람이 있었다. 단테가 그를 알아볼 수 있을 듯해서, "당신은 베네디코 카치아네미코(Venedico Caccianemico)!"라고 부른다. 그러자 지옥에 와 있는 것을 들킨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해서 별로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듯했지만, 자신은 예쁜 자신의 누이 기솔라벨라(Ghisolabella)를 어느 가문의 후작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서 돈 주고 팔았음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현재 볼랴냐에 사는 사람보다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볼로냐(Bologna)에 많은 영혼들이 금전적 이해를 따라 타인을 배신하는 일이 잦았음을 암시한다.



유혹자: 힙시펠레, 메데이아를 울린 영웅 이아손

idleness-1900.jpg 렘노스(Lemnos) 섬의 여왕 힙시필레
medea0111detail.jpg 콜키스의 공주 메데이아와 두 아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배신당한 여인임.
b892dcaf06a7acdafdb5f913096b1b1c.jpg 이아손과 황금양털


이때 여인을 버린 그리스 신화의 영웅 이아손이 악마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을 스승이 가리켜준다. 이아손은 영웅답게 지옥에서조차 고통당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테살리의 영웅으로 잃어버린 그리스 테살리의 왕권을 삼촌에게 되찾기 위해서 50명의 영웅들을 데리고 아르고스호 원정대를 조직하여 콜키스(Corchis)에 있다는 황금빛 양털(the golden fleece)을 얻기 위해 떠났다.


가는 도중에 렘노스(Lemnos)섬의 여왕 힙시필레(Hypsipyle)를 유혹해서 임신한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

렘노스 섬은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여기에 떨어져서 자라난 곳이다. 렘노스 섬의 여인들이 여신 베누스를 숭배하지 않자 화가 난 베누스는 그곳 남자들이 모두 자기 여인을 멀리하도록 만들었다. 렘노스 여인들에게서 악취가 서 남자들이 멀리 했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여인들은 남자들을 모조리 죽였다. 그런데 렘노스 섬의 공주인 힙시필레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고, 다른 여자들에게는 죽인 것처럼 속였다고 한다. 힙시필레는 마침 그곳에 온 이아손을 사랑했지만 임신한 몸으로 그에게 버려지고 후에 쌍둥이를 낳았다.


게다가 콜키스 섬에 가서 아이에테스 왕의 딸인 메데이아(Medea)를 유혹해서, 그녀가 아버지와 가족을 배신하고 이아손을 돕다가 결국 버림을 받는다. 여자의 복수가 무섭다고, 메데이아이아손의 두 아들을 죽인 이야기는 비참하기까지 하다. 참고.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Medea)>



두 번째 사기죄: 아첨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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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지옥의 2낭에서 두 시인은 다리 위로 올가간다. 거기에는 악취가 코를 찌른다. 바닥이 깊어 다리 위에서 구렁을 살피는데 그 죄인들은 다름아닌 똥물 속에 잠기어 벌을 받는다.


단테가 한 사람을 주목하게 되었는데, '왜 나만 바라보느냐?'고 화를 낸다. 그러면서도 그 죄인이 자신의 죄와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해준다. 그는 루카 출신의 알레시오 인테르미네이(Alessio Interminei)이다. 그는 혓바닥으로 아첨을 해댄 탓에 이곳에서 벌을 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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