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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Aug 05. 2022

저자에게 최고의 선물은 독자다!

"저자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고 싶다면 독자를 선물하라!"


김우열 선생님이 번역한 <힘있는 글쓰기>에서 어제 본 내용인데, 

이 말에 너무나도 공감하는 일이 있었다.


어제 어느 선배님이 카톡을 보내셨다. 

내가 출판한 4권의 책 가운데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

<일주일에 읽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전자책으로 듣고 있다고 하시며 칭찬과 감사를 표했다.



'누가 내 책을 읽겠는가?'


나에겐 독자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제 독자에게서 첫 반응이 왔다. 기적처럼 느껴졌다.

글이 쉽고 수월하게 읽는다니 다행이다.


'방대한 철학 이야기를 짤막하게 요약하는 기술, 정리 능력이 좋았습니다.'

'트로이 전쟁 신화를 일목요연하게 전개해 나가는

 저술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며 듣고 있습니다.' 

'다루는 분야가 새삼 방대하게 느껴지네요.'

나에겐 음악처럼 듣기 좋았고 큰 격려가 되었다.



저자에게 선물을 하고 싶으면 독자를 선물하라!

햐~ 오늘 이 명언을 만나고

그것을 체험하다니 

새털처럼 힘들었던 마음이 가벼워진다.



지인들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하길 잘했다.


<전공자와 함께 읽는 키르케고르의 공포와 전율>

 전문가 수준의 두 분께 추천의 글을 부탁했다. 

추천의 글은 책의 수준을 확 높여주었다. 

정말 감사하고 만족스럽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

다수의 지인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했다.

첫 독자가 되어 내 책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하다.

이미 내 책을 읽은 독자가 있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하다.



글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독자


강연을 하든, 글을 쓰든 독자에게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강연을 잘하게 되는 경험이 있다.

청중이나 독자가 많으면 두렵고 떨리는 게 아니라,

말하고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고 보니 독자나 청중이 중요하다.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독자도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일단 경청하고 호응하는 독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심지어 원고를 교정하고 퇴고할 때에도 빨간색보다는 파란색이 좋다.

빨간색은 채점하는 듯하고, '틀렸다'는 위압감을 주기 때문이다.


독자가 있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

아내와 지인들, 

블로그와 브런치의 독자들이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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