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열 선생님이 번역한 <힘있는 글쓰기>에서 어제 본 내용인데,
이 말에 너무나도 공감하는 일이 있었다.
어제 어느 선배님이 카톡을 보내셨다.
내가 출판한 4권의 책 가운데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와
<일주일에 읽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전자책으로 듣고 있다고 하시며 칭찬과 감사를 표했다.
나에겐 독자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제 독자에게서 첫 반응이 왔다. 기적처럼 느껴졌다.
글이 쉽고 수월하게 읽는다니 다행이다.
나에겐 음악처럼 듣기 좋았고 큰 격려가 되었다.
햐~ 오늘 이 명언을 만나고
그것을 체험하다니
새털처럼 힘들었던 마음이 가벼워진다.
<전공자와 함께 읽는 키르케고르의 공포와 전율>은
전문가 수준의 두 분께 추천의 글을 부탁했다.
추천의 글은 책의 수준을 확 높여주었다.
정말 감사하고 만족스럽다.
<아들에게 들려주는 서양철학 이야기>도
다수의 지인에게 추천의 글을 부탁했다.
첫 독자가 되어 내 책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하다.
이미 내 책을 읽은 독자가 있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하다.
강연을 하든, 글을 쓰든 독자에게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강연을 잘하게 되는 경험이 있다.
청중이나 독자가 많으면 두렵고 떨리는 게 아니라,
말하고 글쓰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고 보니 독자나 청중이 중요하다.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독자도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일단 경청하고 호응하는 독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심지어 원고를 교정하고 퇴고할 때에도 빨간색보다는 파란색이 좋다.
빨간색은 채점하는 듯하고, '틀렸다'는 위압감을 주기 때문이다.
독자가 있다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
아내와 지인들,
블로그와 브런치의 독자들이 있어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