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인한 전염병
설탕과 건강
설탕은 마약인가?
건강에 관하여 설탕의 유래, 설탕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1900년 이전만 해도 설탕은 희귀한 사치품이었다. 매우 비싸서 부유층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설탕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설탕에 위험성이 있다. 설탕은 마약, 니코틴, 코카인과 같이 중독성이 있다. 도파민이라는 쾌락 호르몬을 분비시킨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설탕을 먹으면 더 강한 맛을 몸이 요구하게 된다. 법적으로 규제되는 약물보다 상대적으로 느리고 약하게 반응하지만 설탕은 건강에 해롭다.
설탕과 당뇨병
당뇨병은 과거에는 드문 질병이었다. 1893년 젊은 의사 엘리엇 조슬린이 메리 히긴스라는 젊은 여성을 치료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그녀는 갈증이 끊이지 않았고 밤에 배뇨 증상을 느꼈다. 그게 당뇨병이었다. 조슬린 박사는 당뇨가 빠르게 확산하여 '전염병'(epidemic)이라고 표현했다.
20세기에 당뇨병이 급증하자, 설탕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칼로리와 지방의 문제로 보았다. '에너지 균형'이론이라고 하여, 먹은 칼로리와 사용되는 칼로리의 균형의 문제로 보았다. 하지만, 설탕과 탄수화물이 호르몬에 특별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 에너지 균형 이론은 무너졌다.
호르몬, 특히 인슐린은 지방 저장에 역할을 한다. 설탕이나 탄수화물을 먹으면 인슐린이 분비되고, 몸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한다. 단순히 칼로리로 계산해서는 안되고 설탕이 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준다.
설탕과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여는 열쇠이고, 포도당은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열쇠가 녹슬어서 문이 잘 안 열리는 상태이다. 그래서 손님(포도당)은 문 밖에 계속 머물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세포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말을 듣지 않는 현상이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하거나 지방으로 저장하게 한다. 과도한 설탕 섭취는 인슐린을 과다 분비하게 만들고, 그것이 반복되면 세포가 인슐린에게 저항하고 말을 듣지 않게 된다. 그 결과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지방이 축적되면서 대사증후군, 비만, 지방간, 고혈압, 심혈관 질환, 복부 비만 등이 발생한다.
세계 대전 참전국의 설탕 배급제 실시
세계대전 참전국들이 설탕을 배급하여 한정했을 때 오히려 국민이 건강했고, 설탕 배급제가 풀리자 질병이 늘어났다.
세계대전 때 물자가 부족하여 설탕을 배급제로 실시했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 참전국 모두 설탕을 배금품목 1순위로 지정했다. 예를 들어, 영국은 1940년 1월에 성인 하루 약 40g의 설탕으로 제한했다. 그 당시에 오히려 건강이 좋아졌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5%로 낮아졌고, 고혈압 위험은 20%로 낮아졌다. 질병의 발병 시기도 각각 4년, 2년으로 늦어졌다.
세계 대전 당시 참전국의 설탕 배급 제도로 인하여 국민 건강이 좋아졌다. 설탕이 해롭다는 주장이 일어났다. 설탕은 '빈 칼로리'로 영양가가 없고, 충치의 원인이 된다. 설탕 산업계에서는 설탕이 무해하다고 강조하는 논문을 후원하고 지원했었다.
담배의 해악을 늘리는 설탕
담배가 설탕을 만나면 더욱 해롭다. 설탕을 섭취하면 담배의 연기(니코틴)를 더 편안하고 깊숙이 흡입하게 하여 담배로 인하여 몸을 해롭게 한다. 20세기 초,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자 일부 의사들이 설탕을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설탕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설탕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혈당 조절 기능을 떨어트린다. 이로 인하여 비만, 당뇨, 심장병 등의 대사 증후군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피마 인디언 부족은 서구식 식사를 하자 당뇨병이 급증했다. 임신 중인 산모의 경우, 설탕으로 인하여 고혈압, 특정 암, 통풍, 알츠하이머 등의 병을 가지면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중년의 건강 관리
오늘날 음료와 음식 등에 설탕이 다량으로 들어가 있다. 현대인은 이를 경계하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 나이 들수록 근육이 줄고 활동량도 줄어든다.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고 당의 사용량도 줄어든다. 간과 췌장의 기능이 저하하여 인슐린의 분비 속도와 효율이 떨어진다. 배가 나오고 내장지방이 증가하기가 쉽다. 음식 섭취에 유의하고, 식후에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