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2022.02.23
by
고주
Aug 3. 2023
무덤
어둠 밟으며 오르던 산길
검은 망토를 쓰고
웅크리고 있던 묘지들
다리를 움켜쥐는 것 같은
무서움
어스름한 해 질 녘
고개를 빼고 쳐다보는 것 같아
목덜미가 오싹해진 날은
큰길로 돌아가야 했던
이것이 무슨 일이여
모두 없어졌다
덜 마른 흙들이 반듯하게
덮여있다
이제 맘 편하게 지날 수 있다
아니
혹 아직 떠나지 못한
머물 자리가 없어
다시 찾아온 원혼들이!
아이고 더 무섭다
사방으로 돌아다닐 것 아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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