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

2022.06.02

by 고주

멍멍이


6월 햇볕보다 붉은

장미 모자를 쓴 대문 안

늘어지게 늦잠을 자던

검정 멍멍이

내 발소리에 벌떡 일어나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악다구니를 쓴다


뭘 보냐고?

가던 길 그냥 가란다

내 배부르면 장땡이지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이란다


목이 단단히 묶인 자유

나른한 쾌락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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