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

2022.08.25

by 고주

보강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10년 만에 분필을 들고

찾아간 1학년 교실


묻는 말에 따복따복

대답도 잘하고

눈빛은 초롱초롱

상추밭 찾는 고라니다


틈만 나면 자습하자는 말은

30년 전이나 똑같다

끝 종 나기가 무섭게

체육복을 들고 간이탈의실로

튀는 남중 1학년


누가 보든 말든

자랑하듯 다 내놓고 옷을 갈아입던

너구리 같던 예전의 녀석들이 아니다


모처럼 가슴 뛰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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