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2022.11.15

by 고주

기다림


아직 다 길지 않은

손톱을 톡톡 깎는다

동그랗게 모나지 않게

줄로 살살 긁는다

순두부같이 보드란

손녀의 볼에 흠집이라도

나면 큰일


오늘 하루쯤 폴짝

건너뛰면 안 되나

엿가락처럼 축축 늘어지는

시간은

어젯밤 무수한 막걸리 탓만은

아닐 듯

keyword
이전 12화비와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