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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대로

2023.07.14

by 고주

꼬마가 아빠와 공놀이를 한다

나는 열심히 몸을 들어 올리는

봉을 끌어내린다


공이 대굴대굴 굴러 내쪽으로 온다

넘어질 듯 공을 따라오던 꼬마가 선다

눈을 깜박이더니

합부지라 한다

내 손녀가 부르는 것처럼


근육을 키워도

얼굴이 팽팽해도

흰머리를 깎아버려도

나는 어쩔 수 없이 합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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