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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작은 이야기들 2
17화
백수 첫날 용전 뜰
2023.03.02
by
고주
Jul 21. 2023
백수 첫날 용전 뜰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초등학교에 가던 날
꼭 그 기분입니다
바쁘게 오고 가는 차들
꼬박꼬박 신호등은 지킵니다
신호등을 건널 때는
바쁘게 뜁니다
출근길을 도와주고 싶은
너그러운 마음이 됩니다
텅 빈 들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멀뚱멀뚱 쳐다보는 불태산
백수로 맞는 첫날 바람이
자꾸 앞을 막어섭니다
빡빡하게 차오르는 허벅지
기분이 좋습니다
혼자 걷는 길에
봄이 자꾸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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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백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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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신으로 모시는 고주망태입니다. 36년의 교직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고 싶은 영원한 청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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